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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장

“대표님, 이건 유정이 어머니가 직접 만든 바닐라 쿠키인데 맛있어요. 대표님도 드셔보세요.” 말을 마친 그녀는 두 손으로 박스를 그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얼음 대마왕이 쿠키를 받고 이번만 넘어가 주기를 속으로 기대했다. 김정민의 입가에 미세한 경련이 일었다. 아까워 죽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임효진을 빤히 바라보던 그는 손을 뻗어 박스를 받으며 차갑게 말했다. “이게 다야? 안에 두 개밖에 없는데?” “그럼 몇 개를 더 원하세요?” 임효진이 이를 갈며 물었다. 남은 건 돌아가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생각날 때마다 꺼내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날카로운 김정민의 눈빛을 보자 저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직장을 위해 이를 악물고 쇼핑백에서 이리 고르고 저리 고르다가 그나마 수량이 적어 보이는 박스 하나를 꺼내 김정민에게 건넸다. 김정민도 사양하지 않고 냉큼 받았다. 형의 장모님께서 직접 만드신 쿠키라고 하니 맛이 궁금했다. 대체 얼마나 맛있으면 먹을 것에 환장하는 임 비서가 출근 중에 눈을 피해가며 몰래 먹는지도 궁금했다. “대표님은 이런 거 싫어하셨잖아요. 정말 그거 다 드실 수 있으세요? 절대 버리면 안 돼요. 버릴 거면 차라리 저한테 돌려줘요.” 김정민이 싸늘하게 한마디 했다. “일이나 해!” 말을 마친 그는 뒤돌아서 사무실을 향하다가 다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눈에 띄게 당황한 임효진의 모습을 보니 뒤에서 그의 욕을 한 게 분명했다. “대표님.” 그녀는 짐짓 공손하게 말했다. 김정민은 굳은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앞으로 좋은 거 생기면 먼저 나랑 공유해. 혼자만 먹지 말고.” “알았어요. 내일 두리안 가져다가 사무실에서 먹을 때 대표님도 한 조각 드릴게요.” 순간 김정민은 할 말을 잃었다. ‘점점 무례해지고 있어!’ 하지만 그가 자꾸 양보해 줘서 생긴 일이니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다음 날, 임효진이 정말 두리안을 들고 출근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허유정은 농장 일로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부부는 하루종일 농장 일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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