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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허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 "엄마, 나 정말 너무 억울해, 내 휴대폰이 계속 열려 있었고 아무도 나한테 전화하지 않았어, 그런데 안 통할 리가 없잖아, 그리고 전화할 필요도 없었어, 우리가 만났거든." "허유정, 너 지금 밖에 있다고 함부로 말해서 엄마를 속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김정오 씨가 널 한참이나 기다렸는데 널 못 만났다고 했어, 대체 어느 김정오 씨를 만난 건데?" 엄마가 분노에 차서 말하자 허유정은 멈칫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엄마, 정말이야? 내 맞선 상대가 아직도 광주 호텔 커피숍에서 기다린다고?" "당연히 정말이지." 작은 딸이 머리와 마음에 모두 과수원뿐이라 맞선을 많이 봤지만 좋은 결과가 없었다. 오늘은 감히 상대와의 약속을 어겨 중매인을 화내게 했고 중매인이 더는 허유정한테 남자 친구를 소개해 주지 않겠다고 했다. 허유정 엄마가 통화하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서야 겨우 중매인의 화를 사그라들게 했다. "아니야, 엄마, 내가 김정호 씨 만났어, 진짜야, 내가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아서 반 시간 전에 우리가 혼인 신고했어. 엄마, 엄마 작은 딸이 드디어 시집갔어, 이제부터 더 재촉하지 마." 허유정 엄마는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엄마, 중매인의 입만 벌리면 거짓말이야. 김정호 씨가 외동은 무슨, 남동생이 있어. 그리고 스물여덟이라더니, 서른 한 살이래. 그리고 죽은 친구의 아들딸을 입양했어, 그 두 아이가 올해 네 살이고 아주 귀여워서 내가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어." "중매인이 거짓말했지만 그래도 하나는 진짜였어. 김정호 씨가 무던하고 착해, 자기가 미혼인데 죽은 친구의 아들딸을 입양해서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네 살까지 키웠어." 허유정 엄마는 할 말을 잃었다. '내 딸이 초고속 결혼했어.' '초고속 결혼 상대가 김정오가 맞는데, 자료가 맞지 않잖아.' '대체 어떻게 된 거지?' 허유정 엄마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다. 한참 지나서야 그녀가 입을 열고 물었다. "유정아, 정말 혼인신고 했어? 혼인신고서 엄마한테 사진 찍어서 보내줘, 그리고, 너 지금 어디야?" "나 지금 안경 맞추고 있어, 광주 호텔 문 어구에서 부딪혔을 때 안경이 부서져서 다시 맞춰야 해." "너 맞선 볼 때 안경 안 했어?" "안경 다 부서졌다니까." "허유정, 너 지금 당장, 혼인신고서 사진 찍어 보내 봐!" 딸이 고도 근시라 안경을 하지 않으면 친엄마가 앞을 지나가도 알아보지 못하기에 그녀는 딸이 맞선을 잘못 보고 초고속 결혼했다고 생각했다! 허유정은 엄마의 말에서 다급함을 느꼈고 맞선 상대랑 중매인의 말을 떠올리고, 드디어 이상함을 눈치챘다. 그녀는 다급하게 호주머니에서 혼인 신고서를 꺼내 열어 가까이하고 보았는데 확실히 김정호가 맞았다. 그녀는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 카톡으로 어마마마한테 보냈다. 1분도 되지 않아, 그녀의 엄마가 또 전화를 걸어왔다. "허유정, 너 똑똑히 안 물어봤어? 이게 김정오야? 이건 김정호잖아, 음이 다르잖아, 사진 가지고 가라고 했는데, 그렇게 신경 안 쓰고 챙기지 않더니. 지금 이게 뭐야, 맞선 잘못 봤잖아! 이 남자가 네 맞선 상대가 아니잖아!" 허유정은 말문이 막혔다. '그럴 리가, 내가 정말 맞선 잘 못 본 거야?' '하지만 진짜 김정호 맞잖아.' 허유정 엄마는 진짜 맞선 상대가 김정오지, 김정호가 아니라고 음이 다르다고 했다. 허유정은 순간 넋이 나가 버렸다. '이제 어떡해?' '혼인 신고까지 다 했는데.' 허유정은 고작 몇 분만 당황하고는 바로 침착해져서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 누구한테 시집가면 뭐 어때? 이 김정호 씨가 나이는 많아도 내가 이 사람이랑 맞선 본 거잖아, 이 사람이 마음에 든 거야." 허유정 엄마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사진으로 보면 새로 생긴 사위가 김정오보다 훨씬 멋있었고 딸이랑 아주 잘 어울렸다. 하지만 남자의 눈빛이 너무 날카로워서 쉬운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저 사람 뭐 하는 사람인지 알아?" "공사장에서 일해, 노동자 옷 입은 거 안 보여?" 허유정 엄마가 자세히 보니 확실히 노동자 옷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왜인지 사위가 공사장에서 일하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옆에 없어?" "없어, 구청에서 나와서 헤어졌어. 내가 안경도 맞춰야 하고 조금 이따 비료도 사야 하는데 같이 가고 싶지 않았어." 허유정 엄마는 할 말을 잃었다. "이 빌어먹을 계집애가, 아주 간땡이가 부었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혼인신고를 해? 그 사람 가정 배경도 제대로 모르면서 결혼하면 어떡해, 나중에 혹시 깡패한테 시집간 거면 후회해도 소용없어, 애도 둘이나 딸렸는데 네가 결혼하면 새엄마가 되는 거야." 허유정은 담담하게 말했다. "엄마가 계속 내가 결혼하기만 하면 우리 집 강아지도 좋아서 뒹굴 거라고 하지 않았어? 아빠랑 같이 매일 재촉해서 너무 짜증 났어, 내가 뭐 서른일곱 된 노처녀도 아닌데 말이야." "겨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 빨리 해결했어, 나중에 또 나 재촉하면서 날 흘기고, 뭐라 할까 봐 그랬어. 내가 스물일곱에 결혼 안 하는 게 무슨 조상님 얼굴에 먹칠하는 것처럼 굴었잖아." "걱정 마, 갑자기 생긴 사위가 절대 깡패는 아니야, 아주 무던하고 착해, 공사장에서 일하고! 새엄마가 뭐? 낳지도 않고 엄마가 되는데 얼마나 편해?" "엄마, 먼저 일 봐, 난 화를 삭이기 위해서 얼른 국화차 타서 먹어야겠어." 허유정은 엄마가 또 뭐라 할까 봐 말하자마자 먼저 전화를 끊었다. '자기들이 재촉해놓고 정말 결혼하니까 또 생각 없이 아무랑 결혼했다고 뭐라고 하네.' 그녀는 결혼을 전제로 맞선을 본 것이었다. '어차피 인생의 큰일이 해결됐으니 앞으로 마음 편히 과수원을 관리하면 되겠어.' 지금 여름이 되었고 리치와 망고가 상장 될 시기었기에 그녀는 얼른 비료를 사 가지고 돌아가 직원들과 함께 과일을 수확하고 과일 상인에게 연락해서 과수원에 물건 받으러 오라고 연락해야 했다. 다른 한 편, 대연 그룹 68층짜리 빌딩은 광주에서 제일 번화한 시 중심에 위치해 있었다. 제일 높은 건물은 아니었지만 많은 엘리트들이 모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곳이었다. 제일 위층에 위치한 대표 사무실, 김정호는 휴게실에서 나왔고 이미 노동자 옷을 벗었고 검은색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검은색 회전의자에서 자신과 초고속 결혼한 와이프를 떠올리고는 휴대폰을 꺼내 총괄 비서 민지훈한테 전화했고 그가 전화를 받자 그에게 지시를 내렸다. "지훈아, 누구 좀 알아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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