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공사장이라니?'
'큰 도련님이 언제 공사장에서 현장 뛴 거야?'
종서 아저씨는 아주 의아했지만 감히 더 물어보지 못하고 하는 수 없이 바로 운전해서 큰 도련님한테 집을 구해주러 갔다.
큰 도련님의 지시대로 집을 구하고는 종서 아저씨는 또 하인을 몇 명 불러서 다급하게 집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그러고는 또 다급하게 큰 도련님한테 중고 가구를 마련해주었다. 그건 큰 도련님이 나중에 다시 또 문자를 보내 지시한 사항이었다.
그리고 주방용품도 마찬가지였다. 어찌 됐든 큰 도련님이 들어오기 전에 일상적인 물건들을 모두 준비해야 했다.
두 아이의 장난감도 가서 많이 사 왔고 제대로 연기하기 위해 두 아이가 유치원에서 받은 상장도 사 와서 작은 도련님과 아가씨의 이름을 적어 오피스텔 벽에 붙였다.
허유정은 초고속 결혼한 상대가 얼마나 많은 일을 속이고 있는 걸 몰랐다.
그리고 오늘 밤 묵게 될 곳이 급하게 구한 집일 줄도 몰랐다.
네 사람은 먼저 공원에 갔다.
공원 풍경은 아주 예뻤고 인공 호수에는 탈 수 있는 배들이 있었기에 네 가족은 배를 타고 키즈 카페에서 놀았다.
두 아이는 땀범벅이 되었지만 아주 기뻤다. 그들은 오늘처럼 기뻤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두 아이가 회전목마를 탈 때, 김정호가 아이들한테 사진을 찍어주며 감탄했다.
"이제야 완전한 가족이 아이들한테 주는 사랑이, 혼자 줄 수 없다는 걸 알겠네. 내가 아이들한테 사랑을 아무리 많이 줘도 모성애를 대신할 수는 없어."
"내가 4년을 키웠고 아무리 바빠도 계속 같이 있어 주고 같이 놀러 갔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기뻐하는 걸 본 적이 없어. 애들한테 진짜 엄마가 생긴 거야."
김정호는 휴대폰을 바지 호주머니에 넣고 허유정의 손을 잡고 머리를 돌려 그녀를 지긋이 쳐다보았는데 허유정한테 애틋한 것 같은 착각을 주었다.
두 사람이 이제 혼인 신고한 지 이틀인데 감정이 깊어졌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였다.
허유정은 몰래 손을 빼려고 했는데 그가 더 세게 잡아 뺄 수 없자 포기했다.
"유정 씨, 고마워요! 유정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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