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그래."
서로 알고 지낸 지 20년이 넘었기에 허유정은 그녀의 취향을 잘 알았고 바로 동의했다.
임효진은 상사를 따라 떠났고 차에 타자 김정민은 머리를 돌려 조수석에서 아무도 없는 것처럼 리치를 먹는 임효진을 보며 참지 못하고 귀띔했다.
"임 비서, 리치는 열이 많아서 적게 먹어야 해, 그러다 뾰루지 나겠어."
임효진은 웃으며 말했다.
"못 먹게 하면 제가 열을 받아서 화날 거니까 그러기 전에 리치를 많이 먹어야죠. 게다가 리치를 배불리 먹으면 열이 안 날 겁니다, 그저 맛만 보면 열이 나겠죠."
"나중에 회사에 가면 제가 옅은 소금물 한 잔을 타서 마시면 무조건 괜찮을 겁니다. 대표님이 그저 맛만 봤으니 더 조심해야죠."
김정민은 멈칫하고 말했다.
"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열이 안 나."
임효진은 부럽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고 마음속으로 비꼬았다.
'이렇게 차가운데 열을 받을 리가 없지.'
"임 비서랑 유정 씨가 언제부터 알고 지냈지?"
"유치원때부터 대학까지였으니까 아마 20년은 된 것 같아요."
김정민은 더 말하지 않았다.
"저보다 유정이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사실 유정이는..."
임효진은 갑자기 멈칫하더니 더 말하지 않았다.
그건 허유정이 제일 꺼내기 싫어하는 과거였고 허유정한테 큰 타격과 상처를 주었기에 진실을 알고 있는 그녀도 그 일을 생각할 때면 여전히 화가 났고 억울했다.
"김 대표님, 김정호 씨가 연예인 할 자질이 있어 보이지 않아요? 아까 그분 봤을 때 대표님이랑 닮은 것 같았어요. 두 사람 이름도 한 글자만 다르잖아요. 유정이가 그분이 공사장을 출근한다고 하지 않았으면 두 사람이 형제인 줄 알았을 거예요."
그 분위기가 아주 비슷했다.
임효진의 말에 김정민은 하마터면 앞에 있는 차를 칠 뻔했는데 임효진은 전혀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여전히 리치를 먹고 있었다.
"김정호 씨가 연예인 할 자질이 있다고 유정이한테 말했거든요. 연예계에 소개해 주면 아주 핫해질 수도 있어요, 공사장에서 재능을 낭비하는 것보다 낫죠. 대연 그룹 계열사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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