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네 앞에서는 숨길 필요 없지.”
이진기는 크게 웃었다.
김나희는 이진기의 말이 너무 뻔뻔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정말 맞는 이치 같았다.
1,2억 정도가 있다면 아마 누군가 견물생심의 마음이 들어 이성적이지 못한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천억 부자라면 감히 누가 사기 칠 용기가 있겠는가?
......
일주일 후 이진기는 집을 J시 천해 타운으로 이사했다.
본래도 정교하게 인테리어 된 별장이라 이진기가 아무 때나 들어와도 상관없었지만, 이번 주 동안은 인테리어 회사에 연락하여 나머지 별장 2개를 리모델링 하도록 진행시켰다.
이 두 별장은 임시로 진희 자본의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컴퓨터, 프린트, 인터넷 등 필요한 사무 용품도 반드시 잘 갖추어야 한다.
현재 회사 전체에는 이진기를 포함해도 세 명의 직원밖에 없다. 이진기는 재무 업무를 김나희가 관리하도록 넘겼다, 그녀 말고는 안심되는 사람이 없었다.
이날 도준호도 약속대로 J시에 왔다.
이진기가 직접 마중을 나갔다. 이번에 도준호는 굳은 결심을 하고 이동하는 거라 자신뿐만 아니라 아내와 딸까지 같이 왔다.
“이 별장은 임시로 사무 공간으로 사용할 거예요, 가족분들은 옆 별장에 우선 머무시면 되고요. 마음에 드는 방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이진기는 도준호에게 키를 건네주며 말했다.
도준호는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은 없었고, 바로 다른 질문을 했다.
“제가 할 일은 뭐죠?”
“도준호씨는 진희 자본의 대표입니다. 현재 회사에 아직 프로젝트가 없지만 곧바로 시작될 거예요, 그때 회사 전체의 운영을 맡길게요.”
이진기는 진작부터 계획이 있었다. 도준호 같은 관리 인재를 방치하는 건 인력을 방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진기를 따라 별장 안으로 들어가 텅 빈 내부와 새 사무 용품을 바라보자 도준호는 웃움이 났다.
“이게 바로 스타트업의 느낌이군요.”
“우리가 바로 스타트업이죠!”
이진기는 웃으며 말했다.
“다만 다른 사람과 다른 건 우리는 초기 자본금을 모을 필요 없다는 거죠,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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