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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김나희는 눈썹을 찌푸리고 이인봉을 바라보며 냉담하게 말했다. “아직도 할 말이 남아있어?” 이인봉은 안색이 변해있었다. 더 이상 이전의 오만함과 위풍당당함은 없어지고 힘없는 닭처럼 비굴하게 말했다. “이진기 돈도 그렇게 많으니까 나 좀 도와달라고 해줄 수 없어? 제발 부탁이야, 우리 동창이잖아, 동창 죽는 꼴 그냥 볼 거야?” “그래, 그렇게 돈 많으면 동창들 좀 도와줄 수 있는 거 아니야?” “어차피 그렇게 많은 돈 다 쓸 수도 없을 텐데, 동창들이 고생하는 거 그냥 보고 있겠어?” 이인봉이 입을 열자 갑자기 여러 명의 눈을 붉히고 달려들면서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했다. “너희들 정말...... 구제불능이구나!” 김나희는 동창들의 뻔뻔함에 놀랐다. “진기는 지금껏 잘난척하려고 했던 적도 없고, 동창이든 아니든 개의치 않아 했어. 그리도 너희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얻고 생각해 봐, 학교 다닐 때도 그렇고 방금 전에도 그렇고 너희가 언제 진기를 동창이라고 생각은 했었어?” “오늘은 내가 억지로 데려왔는데, 이런 일을 겪게 만들어서 지금 너무 후회돼, 다들 이제 각자 갈 길 가자.” “너희들의 뻔뻔함으로 내 마음속 마지막 끈까지 끊어지게는 만들지는 말자.” 김나희는 말을 마치고 동창들의 어색하고 난감하면서도 후회하는 표정을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나가버렸다. ...... 그 시각, 위층에서는 이진기가 잔을 들고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 “방금 아래에서 여러분들이 저에게 한 잔씩 권해주셨는데, 제가 주량이 좋지 않아서 일일이 잔을 올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잔으로 한 번에 건배 올릴 테니 너무 성의 없다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말을 마치고 이진기는 사람들의 환호성 속에서 술잔을 비웠다. 장기현은 하하 웃으며 이진기에게 말했다. “진기야, 네가 한 일들은 이미 우리 모임에서는 다들 알고 있어. 이제 다들 네가 회사를 차린 것도 알았으니까 좋은 기회 있을 때 우리 잊으면 안 된다.” 다른 몇몇 금융권의 사장들은 모두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이진기를 바라보았고,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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