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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3화

이철기는 복잡한 표정으로 이진기와 그 옆의 두 여성을 한 번 쓱 보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진기는 참 운도 좋군.'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 이진기가 웃으며 물었다. 이철기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진기 사장님, 잠시 기다려주세요. 제 아버지께서 진기 사장님을 뵙고 싶어 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가성 사장님께서 초대하신다니, 제가 거절할 수는 없겠죠.” 그러고 나서 이진기는 김나희에게 말했다. “나희야, 이렇게 하자. 넌 먼저 호텔로 가 있거나, 안나랑 같이 잠시 구경하고 있어. 난 좀 있다 돌아갈게.” 김나희는 그런 이진기를 보며 조심스레 한마디 덧붙였다. “알겠어. 조심해.” 그렇게 말한 후, 김나희는 곽안나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이진기는 이철기를 따라 이가성의 서재로 향했다. 사람들은 흔히 X시의 숨은 부자 이가성이 얼마나 검소하고 조용한 삶을 사는지 이야기하곤 한다. 수십 년을 써 온 시계, 여러 번 수선한 낡은 구두, 그리고 심지어 60세 생일에도 단출하게 가족끼리 식사를 나눴다는 얘기는 이미 유명했다. 그러나 이가성의 서재 안에 있는 자단 나무 책상만 해도 수백억 원을 호가하며, 그 외의 비취옥석 소장품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단순히 이 서재 하나만으로도 보통 상장 회사 열댓 개와 맞먹는 재산이었다. 확실히 성공 스토리는 진실을 모르는 서민들의 꿈을 파괴하는 데 쓰이는 것이었다. 한편, 이가성은 이미 서재에서 이진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진기가 들어오자 이가성이 직접 다가가 맞이했다. “진기 사장, 왔군! 어서 앉으시게! 차를 내오게!” 이진기는 이가성이 오늘 지나치게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이상했다. 이윽고 이진기가 자리에 앉자 이철기는 밖으로 나갔고, 서재 안에는 이가성과 이진기, 두 사람만 남았다. 이진기는 이가성에게 물었다. “오늘 많은 손님이 오셨는데, 가성 사장님께서 저만 따로 남기신 이유가 단순히 차 한 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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