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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9화

이가성이 가볍게 웃으며 소로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소로스 씨, 제가 서둘러 돌아가려는 건 아니예요. 사실 집안의 재산이 모두 H국에 남아 있어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요.” 이 말 한마디로 소로스는 이가성의 귀국 결심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오늘 소로스는 이가성을 설득해 M국에 더 머물게 하고, 가능하면 H국에 있는 자산까지 모두 M국으로 옮기기를 바랐지만, 이가성의 결심이 확고하다는 걸 알자 더 이상 설득하지 않았다. “좋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죠. 오늘 힐튼 호텔에서 송별 만찬을 준비했으니, 가성 사장님과 종산 사장님께서 꼭 참석해 주십시오. 이것이 저의 작별 인사입니다.” 소로스는 말을 마치고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떠났다. 소로스가 떠난 후, 이가성의 표정은 갑자기 무거워졌다. 그러자 옆에 있던 허종산이 이가성을 힐끗 쳐다보더니 물었다. “왜 그러는 겁니까, 가성 대표?” 이가성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소로스와 로스차일드 가문은 이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허종산은 약간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이가성니 계속해서 말했다. “이전에 M국과 이진기가 3년간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제 생각엔 소로스의 성격상 3년을 다 기다리진 않을 거예요.” 말을 마친 이가성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둘러 돌아가야겠어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요.” 3일 후, 이가성은 가족을 데리고 H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허종산은 아직 M국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 소식은 곧 H국에 전해졌다. 곽진규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이진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기야, 너도 들었지? 이가성이 어제 오후에 X시에 돌아왔다고.” 이진기는 막 일어난 참이라 웃으며 말했다. [네, 전 이가성 씨가 결국 돌아올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러자 곽진규도 웃으며 말했다. “이가성은 어쨌든 X시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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