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6화
이진기, 김동성, 양미연이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 13층 VIP룸으로 향했다.
20분 뒤, 김나희도 서둘러 도착했다. 그러나 문 앞에 서서 망설이는 듯했다. 김동성과 양미연을 바라보며 선뜻 들어가지 못했다.
이전에 아버지에게 동반자를 찾아드리고 싶어 했지만, 막상 아버지가 새로운 인연을 데리고 오자 김나희는 어딘가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김동성도 김나희의 어색함을 눈치채고 분위기를 풀기 위해 말했다.
“나희야, 요즘 일하느라 많이 바빴지?”
그 말을 들은 김나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조금 건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뭐, 그럭저럭요.”
그러면서 김나희는 덧붙였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그분이 바로 이 분이시죠?”
김나희는 양미연을 살짝 쳐다보며 물었다.
“맞아.”
김동성은 당당하게 자신의 새로운 연애를 인정했다.
“원래는 바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너희들에게도 미리 인사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진해시에 먼저 왔어.”
양미연도 뒤이어 말했다.
“너가 바로 김나희구나? 너희 아버지가 내게 너 사진을 보여줬을 때도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실물이 사진보다 더 예쁘네!”
양미연은 김나희의 어머니만큼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말솜씨는 능숙했다. 그 덕분에 김나희도 조금은 마음을 열며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미연 여사님이 그렇게 칭찬해주시니 좀 부끄러워지네요.”
그러면서도 김나희는 제안을 건넸다.
“진해시에 오신 김에, 여기에서 좀 더 머물러보시는 건 어떠세요? 여기도 볼거리와 맛있는 음식들이 많으니까요. 천천히 구경하시다가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시면 될 것 같아요.”
양미연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이 처음으로 진해시에 온 것이고, 이 도시에 깃든 화려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수락하기는 망설여져 김동성을 슬쩍 바라보았다.
한편, 김동성은 요즘 양미연에게 무척 잘해주고 있었기에,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그게 좋을 것 같아. 너희들도 여기 있으니, 나와 미연도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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