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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2화

하지만 이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왜냐하면, H상업 책임자의 자리는 권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 속에 숨겨진 이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김태수와 그 사람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모든 상황에서 조심하세요. 어떤 약점도 잡혀서는 안 돼요.” 이진기는 실눈을 뜨며 진지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진기 사장님의 말씀, 꼭 명심하겠습니다.” “좋아요. 오늘 일은 대충 마무리된 것 같으니 저 먼저 진해로 돌아갈게요. 혹시라도 문제가 생겨서 혼자 해결할 수 없으면 언제든 저에게 연락하세요.” 그 말을 남기고 이진기는 자리를 떠났다. 이진기는 정현진과 H상업을 도울 수 있을 때마다 도와주었다. 이것은 황태준이 생전에 부탁했던 일로, 이진기는 그 약속을 잊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GJ시의 어느 한 저택에서 김태수와 그 일행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정말 예상치 못했어. 이진기가 그 자리에 있을 줄은. 오늘 확실히 정현진 그 녀석을 몰아내려고 했었는데 말이야!” 그 말을 듣고 김태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네, 예상 밖이네요. 이진기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우리가 감당할 수 없어요.” 옆에서 손혁수가 조심스레 물었다. “태수 형님,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대로 물러설 순 없잖습니까!” “지금으로선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태일이 말이 맞아, 이진기는 우리의 상대가 아니야.” 김태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오늘 이진기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이진기는 확실히 정현진 편에 설 생각이야. 그러니 기다릴 수밖에 없어. 이진기가 GJ시를 떠나면 틈이 생길 테니, 그때 방법을 찾자.” 이 말을 들은 다른 두 사람도 금방 뜻을 이해했다. 그들은 모두 상업계에서 수십 년간 활동해 온 노련한 인물들이었고, 비록 다 말하지는 않았지만 말 속에 숨은 의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세 사람 모두 지금의 이진기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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