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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하하, 자식!” 양요한은 한참을 망설이다 웃음을 터뜨렸다. “젊은이, 주식투자의 신이 마구 날뛰네!” “주식 투자의 신, 상관없어요. 하지만 한 여자를 위해 늙었다고 잘난 척하는 사람 시중을 들기가 귀찮네요.” 이진기는 양요한의 심기를 다시 건드렸다. 하윤정이 양요한을 믿고 자신의 앞에서 으스대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양요한이 전혀 무섭지 않았다. 지금의 양요한은 이미 인생의 전환점에 있기 때문이다. 그가 투자하는 주식마다 폭발하고 다시 폭락하게 될 것이다. 양요한은 투자 자금이 끊겨 그만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이진기의 눈에 양요한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젊은이, 말만 번지르르 한 사람은 필요가 없어. 다들 있는 자리에서 30분 뒤에 열리는 주식으로 내기를 해볼까? 주가가 제일 많이 올라가는 주식을 고르는 거야. 내가 진짜 늙어빠진 사람일까 아니면 허세만 가득한 너일까?” 양요한은 이진기를 보며 차갑게 웃었다. 진짜 화가 난 표정이었다. “양 대표님, 아마...” 장기현이 나서 이진기를 대신해 말했다. 경험도 없고 아직 어린 이진기는 양요한의 상대가 아니었다. 장기현은 그런 이진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거물 고객이기도 했다. “장기현, 입 다물어!” 양요한이 장기현을 윽발질렀다. 장기현은 어두운 표정으로 다시 자리에 돌아갔다. “해볼래?” 양요한의 이글거리는 눈이 이진기에게 향했디. “네.” 그는 양요한의 내기에 동의했을 뿐만 아니라, 더블 내기를 제안했다. “내기에 힘을 불어넣어야겠어요. 양 대표님 괜찮으시죠?” “하, 그래. 지금 나와 돈을 비겨보겠다는 거야?” 양요한은 화가 났지만 웃음으로 표정을 감췄다. 이진기는 그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장기현을 보며 말했다. “기현 형, 내가 은행에 맡긴 옥패를 가져와 주세요. 그 옥패를 내기에 걸어야겠어요. 양 대표님도 따라오시길 바랄게요.” “그래, 나 양요한 너와 끝까지 내기를 할거야.” 양요한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옥패 하나가 얼마 하겠어? 역시 거지새끼야. 내기에서 궁핍한 냄새가 나. 장기현은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옥패를 구름 펜션으로 가져와 달라고 말했다. 양요한의 곁에 있는 하윤정도 그 옥패가 생각났다. “그 옥패 9천만 원에 구매한 거예요.” 하윤정이 양요한에게 말했다. 양요한을 박장대소를 했다. “9천만 원? 나와 장난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9천만 원이 필요하면 내가 그냥 줄게. 그것도 내기에 내놓겠다고?” 양요한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애써 웃음을 참았다. 이진기를 쳐다보는 그들의 눈빛에 비웃음이 섞였다. 9천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낱 9천만 원이었다. 구름 펜션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은행과 장기현이 직접 명령을 내려 은행 직원은 옥패를 빨리 가져다주었다. 옥패를 손에 넣은 이진기가 말했다. “이 옥패의 이름은 유원옥. 명나라 황제 주디가 직접 몸에 하고 다닌 보물이에요. 경매시장에서 제일 낮은 가격이 55억, 진짜 경매 장소에 가면 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겠죠? 내기에 걸만한 물건이죠?” 그의 말을 들은 하윤정이 박장대소를 했다. “하하하하하, 이진기 진짜 미쳤어. 진짜 돈 생각에 미친 거야? 9천만 원을 주구 산 옥패가 55억이라고?” “이 바보가 글쎄, 옥집 사장님의 홍보 수단에 걸렸어요. 사장님이 이 옥패는 명나라 황제 주디의 물건이라고 했는데 누가 그걸 믿어요.” 하윤정은 이진기를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이진기, 정신 좀 차려. 너는 옥집 사장님에게 사기를 당한 거야. 이 옥패가 진짜 명나라 물건이면 9천만? 너 같은 무뇌 사람만 살수 있어!” 장기현은 이진기를 비웃지 않는 몇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만만한 이진기를 보며 사람들이 모여 있는 무리 중에서 100살이 넘은 노인의 손을 잡고 나왔다. “유 어르신, 경매 물품을 자주 보니까 아실 거 아니에요. 이 옥패 얼마 정도 할까요?” “네, 제가 한번 볼게요.” 유 어르신이라고 불리는 노인이 이진기의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이 옥패를 제가 좀 볼 수 있을까요?”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옥패를 그에게 건넸다. 옥패를 건네받은 어르신은 옥패를 이리저리 번져 보았다. 진지한 그의 표정이 점점 숨이 가빠 오르기 시작하더니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다. “여러분, 이진기 이 바보가 진짜 속은거예요. 100만 원도 하지 않을 것 같은데. 55억은 무슨.” 하윤정이 유 어르신에게 말했다. “모르면 좀 빠져!” 유 어르신의 호통에 하윤정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진기를 비웃던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양요한이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유 어르신, 무슨 뜻인가요?” 유 어르신도 양요한에게는 함부로 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손에 있는 옥패를 보며 감탄했다. “양 대표님, 이 옥패 진짜 진품이에요!” “명나라 황제 주디의 옥패가 맞는다는 말이에요. 유원옥, 마지막으로 기록된 역사는 바로 청나라 시절 한 왕세자의 손에 있다는 말을 끝으로 더는 소식이 없었죠. 지금 다시 세상에 나타났네요.” 유 어르신은 옥패를 보며 감탄했다. 그는 유원옥을 만지며 다시 조심스럽게 이진기의 손에 놓았다. “이 선생님, 혹시 경매에 내놓으실 거면 저에게 넘겨주세요. 이 물건이 세상에 나오면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할 거예요. 수수료를 제일 싸게 드릴게요.” 유 어르신이 공손하게 말했다. “네.”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유 어르신, 확인 잘 한거 맞나요? 명나라 주디의 물건이 9천만 원에 팔렸다고요?” 양요한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유 어르신은 가슴을 활짝 펴고 말했다. “이 업계에서 반평생을 일했는데, 아직 내가 잘못 본 물건이 없어요. 절대 틀리지 않을 것이에요. 이 선생님이 말씀하신 가격은 제일 낮은 가격이에요. 현재 시세에 따르면 최소 65억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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