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장
이천후는 그녀의 차갑고 하찮게 여기는 모습에 연신 혀를 찼다.
내가 멀쩡하게 여기에 앉아 있는데, 날 못 봤다고?
정말 매를 부르는 스타일이야!
“하하하...”
한아연은 시무룩한 얼굴의 이천후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엉덩이가 또 근질거려?”
이천후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함부로 하지 마, 여기 내 사무실이야!”
한아연이 급히 말했다.
용진 그룹의 회장인 그녀가 만약 한 남자에게 사무실 책상에서 엉덩이를 맞는다면 정말 부끄러운 일이니까.
이천후는 이런 것들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여자가 일을 만들어 놓고는 강 건너 불 구경하 듯 기뻐하니 혼 좀 나야 한다.
게다가 이천후는 지금 너무 지루하다. 이 틈을 타 재미있는 일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이천후가 한아연에게 다가가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그녀가 급히 말했다.
“잠깐, 여하 아저씨 전화야.”
이천후는 제자리에 멈춰 서더니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한아연은 여하의 첫마디에 놀란 기색을 보였다.
“아연아, 이천후는? 빨리 우리 딸 살려달라고 해.”
“아저씨 무슨 일이에요? 온유가 왜요?”
한아연은 아름다운 눈을 부릅뜨고 이천후를 쳐다봤다.
“온유가 이천후의 말 그대로 가슴이 아프고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하는데 심장 혈액 공급에도 문제가 생겼대. 그 폐물 의사들이 병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지 몰라. 그러니 빨리 이천후를 오라고 해. 온유의 상황이 좋지 않아. 언제든, 언제든지...”
전화를 끊은 한아연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천후를 바라보며 한동한 말을 잇지 못했다.
정말 그의 말이 맞았어, 여온유에게 큰 문제가 생겼어!
“여온유 일 때문이지?”
이천후가 말했다.
“대단하네.”
한아연은 이천후를 향해 천천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는 급히 말했다.
“지금 바로 병원에 가자. 여온유가 위독하대.”
그러나 이천후는 오히려 급하지 않은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여하는 그들을 무도원에서 내쫓은 것도 모자라 아까 만났을 땐 한바탕 비웃었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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