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운해에서 제일 좋은 인강 병원, 흰색 가운을 입은 의사가 심각한 얼굴로 여하에게 통지서를 건넨다.
“사인은 뭔 사인!”
강호 출신의 여하는 병세 위독 통지서를 갈기갈기 찢어 의사의 얼굴에 던졌다.
“젠장, 내 딸의 병인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나한테 이런 통지서에 사인을 해라니! 우리 딸을 살리지 못하면 내가 너희 병원 다 때려 부숴버릴 거야!”
여하는 마치 성난 호랑이와도 같았다.
이때, 심장과 뇌혈관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전문가인 병원 원장이 다가왔다.
“여선생님, 인체는 우주와 마찬가지로 매우 신비롭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암도 의학계에서 병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난치병은 더 말할 나위도 없죠.”
“환자와 같이 이런 난치병은 심장 혈액 공급이 균형을 잃고 흉부 기류가 막히는 병입니다. 저희도 여러 번 검사를 해봤지만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고 전문가도 진찰을 했지만 병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점점 심각해질 겁니다. 저희는 환자의 젊은 생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하도 이 의사가 전국적으로 최고의 권위자임을 알고 있었다. 그마저 이렇게 말하자 여하는 갑자기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듯 머리가 멍해졌다.
......
한아연의 사무실에 있던 이천후는 너무 지루했다.
한편, 한아연은 30분 동안 십여 건의 문서에 사인을 할 정도로 바빴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이천후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이천후는 곧바로 지루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한건우가 차갑기 그지없는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녀가 바로 은설 제약의 사장이다.
임은설은 오늘도 오피스룩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흰색이다. 그녀는 완벽한 몸매로 우월한 각선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녀는 원래 차가워 보였는데 흰색 오피스룩을 입으니 더욱 차갑고 성결해 보였다. 마치 천산 꼭대기의 설련처럼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겼다.
그녀는 늘씬한 키에 긴 머리를 어깨에 늘어뜨린 모습은 우아하면서도 섹시하며 카리스마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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