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장
이천후의 모습에 한아연과 한유서 두 여자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손으로 화구를 만들어 쏘다니, 이, 이건 신이 하는 거 아니야?
세상 물정 잘 알고 있는 이 여자들도 믿기 힘들었다.
더 대단한 건 저 화구들이 독사만 태워버리고 차는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건 어떤 장악력이지?
두 여자는 이천후를 마치 괴물 보듯 바라보았다.
“이천후 너 어떻게 한 거야?”
한아연이 이천후를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냥 부적 하나 던진 거야, 별거 아니야.”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헉!
이렇게 깜짝 놀랄 만한 일을 별거 아니라는 듯 말하다니, 한아연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남자 정말 신선인가?
한유서는 더 흥분되었다. 아가씨 곁에 이런 분이 도와준다는 건 신의 도움과도 같았다.
“한번 잘 생각해 봐, 이건 분명 누군가 널 해치려는 거야.”
이천후가 한아연에게 말했다.
한아연의 관심이 그제야 이천후에게서 이번 일로 돌아왔고, 생각할수록 두려웠다.
이번에는 차지만, 다음에 만에 하나 자신의 음식에 독사를 넣고 모르고 먹어서 그 뱀들이 그녀의 배속을 기어다니면…”
“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다 보니 한아연은 구역질이 났고,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이런 방식은 너무 사악하고 공포스럽다.
“이천후, 나 어떡해! 누군가 날 독사로 죽일 건가 봐!”
한아연은 너무 걱정되었다.
“먼저 누가 널 죽이려고 하는지 알아야 해.”
이천후가 말했다.
“분명히 저번에 그 놈들일 거야. 내 직원들에게 독충을 풀었던 황명 쪽 사람이야!”
한아연이 분노하며 말했다.
최근 그녀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황명을 상대할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황명은 마음을 안 접고 감히 그녀한테까지 손을 쓰다니, 한아연은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황명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그녀는 하루도 편안할 수 없다.
이천후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많은 독사를 풀은 걸 보면 저번에 그 주술사가 틀림없다.
“한민우는 내가 제거했으니까 황명 정도는 혼자서 문제없지?”
이천후가 말했다.
“당연히 문제없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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