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과찬입니다, 은설 제약은 성과 조금 있는 거죠. 운평 그룹하고 비교할 수 없어요.”
임은설은 겸손하게 말했다.
“하하하, 성공했지만 겸손할 줄 알다니. 임 대표님 마음에 드네요, 앞으로 미래가 아마 한아연 아가씨 버금가겠어요!”
장현석이 기분 좋은 인사치레를 했다.
한아연 아가씨가 거론되자 왕하중이 얼른 말을 이었다.
“현석 도련님이 그러는데 오늘 한아연 아가씨도 행사에 참석하고 무대에서 올라간다고 했어.”
그 말을 들은 임은설은 깜짝 놀랐다, 한아연 아가씨가 모습을 드러낸다고?
그녀는 한아연을 오랫동안 동경해 왔고 심지어 우상으로 삼았다.
그녀는 아직 한아연을 들어 보기만 했지 직접 본 적은 없었다. 평소 한씨 가문에 연락할 때도 스타 제약 부장이 책임지고 있어서 한아연을 만난 적이 없었다.
임씨 집안사람들도 한아연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었기에 임수명이 말했다.
“한아연 아가씨가 금령 제일 미녀이고 아직 결혼 안 했다 던데.”
“맞아, 수명이 너도 아직 결혼 안 했으니까, 한아연 씨랑 딱 맞는 한 쌍이네.”
유미옥의 눈이 번뜩였다. 만약 한아연을 며느리로 삼는다면 자기 집안은 더 높아질 수 있지 않겠는가?
왕하중과 장현석이 이 말을 듣고는 임은설만 아니었으면 당장 뒤집었을 것이다.
두 사람은 감히 생각도 못 하는 걸, 임수명 같은 놈이 한아연과 결혼할 생각을 한다고?
“엄마, 이상한 말 좀 그만해. 한아연 아가씨가 어떻게 수명이를 마음에 들어 하겠어.”
임은설은 너무 민망해서 스타킹이 찢어질 지경이었다.
“수명이가 뭐 어때서? 이렇게 잘 생겼는데, 혹시 모르지 한아연 씨가 우리 수명이에게 첫눈에 반할 수도 있지.”
유미옥이 반박했다.
“맞아, 나 학교 다닐 때 인기 많았어. 나 좋다고 쫓아다니던 여자가 한 트럭이야.”
임수명의 자신 있게 말했다.
“…”
임은설은 머리를 푹 숙였다.
장현석은 어이가 없어서 가고 싶었다. 한아연이 널 좋아한다면 내가 네 팔에 있는 석고를 다 먹겠다고 생각했다.
“저기…수명아 안 될 거야. 한아연 아가씨 이미 남자 친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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