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5장
“쳇!”
조민희는 눈을 흘기며 말했다.
“우리 천선파는 대고역의 일류 문파에 불과해. 하지만 만성 성지는 임북역 전체를 지배하는 패왕급 세력이야. 게다가 임북역은 대고역보다 훨씬 넓고 강대해. 만성 성지는 우리 문파랑 비교 자체가 안 된다고.”
“게다가 천선파의 역사는 고작 6천 년 남짓인 데다가 나는 우리 문파에서 최초로 등천로에 들어선 1세대 성녀야. 그러니 이전 세대가 남긴 전승 같은 건 기대할 수도 없어.”
이천후는 더 이상 이 문제를 따지지 않고 원래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요지 성녀의 전승에서 천도석이 나왔다고 하던데... 혹시 그게 태연 성녀님에게 있는 게 맞아요?”
조민희는 이천후를 힐끗 보며 말했다.
“그것까지 알고 있었어? 맞아, 천도석은 태연 성녀가 가지고 있어.”
그러자 이천후는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태연 성녀님의 소식을 알게 되면 꼭 가장 먼저 나한테 알려줘요!”
조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였다.
“아야야야! 아이씨, 진짜 아프잖아!
야, 새끼 사자! 좀 살살 해!”
말등에 엎어져 있던 탁재환 이 고통스럽게 외쳤다.
이천후와 조민희가 대화하는 동안 금빛 새끼 사자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 탁재환의 등 위에서 마구 뛰어다니며 그를 짓밟고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탁재환은 맘 편히 기절해 있을 수도 없었다.
만약 전투용 의복이 몸을 보호해 주지 않았다면 그의 뼈가 이미 산산조각이 났을 터였다.
탁재환은 필사적으로 외쳤다.
“수장, 제발 둘이서 그만 꽁냥꽁냥대고 날 좀 구해줘! 이 망할 사자 새끼가 나를 짓이겨 버리겠어!”
“뭐?”
탁재환의 말에 이천후와 조민희의 얼굴이 동시에 굳어졌다.
둘은 분명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뿐인데 탁재환의 입에서 나온 말은 어째서인지 몹시도 묘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다.
“저놈의 주둥이를 확.”
조민희는 저 자식은 맞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결론을 내렸다.
퍽. 퍽. 퍽.
곧이어 조민희는 말없이 도칙을 펼쳐 탁재환에게 강렬한 타격을 퍼부었다.
“아아아아아!”
탁재환의 비명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결국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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