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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장

“그 사람 남자네.” 이천후가 중얼거렸다. 다시 도망쳐 달리던 두 사람은 바로 이천후가 서 있는 곳 건너편까지 도착했다. 얼굴은 정확히 보이지 않았지만, 남자는 온몸에 피 칠갑을 하고 있었다. 여자는 어지럽게 흩어진 긴 머리에 얼굴이 가려져 있었고,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근사한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강현 오빠, 난 내버려두고 그냥 가요. 날 데리고는 못 빠져나가요...” 근사한 몸매의 여자가 비통하게 소리쳤다. “남희진, 내가 여기서 죽는 한이 있어도 널 버리진 않아. 나 왕강현, 죽어 귀신이 돼서라도 황호진 그 나쁜 놈을 가만두지 않겠어.” 남자가 이를 갈며 말했다. “빨리, 쫓아온다.” 남자가 뒤를 힐끗 보더니 즉시 여자의 손을 잡고 다시 뛰었다. 앞 쪽은 막다른 길이라 그들은 길을 건너야 했다. 남희진이라 불린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 말했다. “오빠, 너무 많이 찔렸어요. 날 놔두고 가요. 나도 죽으면 죽었지, 황호진에게 당하지는 않아요.” 왕강현이라는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를 악문 채 여자를 잡고 필사적으로 뛰었다. “젊은이, 타게.” 이천후가 길 건너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때, 택시 기사가 차를 몰고 왔다.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택시에 올라탔다. 차를 막 출발시키려던 기사는 갑자기 튀어나와 앞을 가로막는 피범벅의 두 남녀를 발견하고 기겁을 했다. “아저씨, 저희 좀 태워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도와주세요...” 여자가 손을 모아 빌며 애걸했다. 기사는 여자의 풍만한 몸매에 눈이 번쩍 뜨였지만, 그들의 행색을 보고는 고개를 흔들며 핸들을 돌려 방향을 바꾸려 했다. “태워줍시다.” 뒤에 앉아 있던 이천후가 입을 열었다. “뭐? 이 사람들 지금 피범벅이라고. 방금 사람을 죽였을지 누가 알아? 태웠다가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책임질 거야?” 기사가 냉소적으로 말했다. “돈 더 드릴게. 100만 원.” 이천후가 말했다. 그는 남자가 마음에 들었다. 솜씨도 좋고, 의리를 아는 남자다. “돈을 더 주고 말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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