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9장
조민희의 아름다운 얼굴에 장난기 어린 미소가 가득했다.
“이천후, 싫은 척 연기하지 마. 네 탁세정연화를 며칠만 빌려주면 내가 태연 성녀와 너를 이어줄게!”
“조민희 씨!”
이천후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이 여자는 분명 속에 온갖 못된 생각만 가득할 거야. 나를 곤경에 빠뜨려도 전혀 미안해하지 않을 것 같아.’
“그런 소리 한마디라도 더 하면 우암 대사님을 평생 다시 못 볼 줄 알아요!”
이천후가 분노하는 모습을 보자 조민희는 깔깔 웃었다.
곧 그녀는 자신의 불만을 어느 정도 해소한 듯 속 시원한 표정을 지었다.
“도착했어요. 저희 주인님과 몇몇 친구분들이 저 탑 안에 계세요.”
김태민이 검은색 5층짜리 탑을 가리키며 말했다.
“가자, 이천후. 나랑 같이 들어가서 만성 성녀의 모습을 감상하자고.”
조민희는 이천후를 잡아끌며 말했다.
이천후는 얼굴이 굳었다.
조민희가 또다시 농담처럼 태연 성녀와 자신을 엮으려 하자 그는 정말로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조민희 씨, 좀 조용히 해 줄래요? 그쪽 진짜 성격을 이제야 제대로 알겠어요. 정말 심보가 고약하네요.”
이천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조민희는 겉으로는 성스러운 보리도체의 소유자처럼 보였지만 사실 장난기 많은 악녀였다.
“너 계속 그렇게 말하다가 여기 있는 젊은 천재들에게 맞을 걸?”
조민희는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이천후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조민희와 같이 다니는 건 정말 실수였어.’
“자, 귀여운 새끼 사자야. 너를 아주 예쁜 누나한테 데려가 줄게.”
조민희는 품에 안고 있던 금빛 새끼 사자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김태민의 안내로 그들은 탑 안에 있는 화려한 방 앞으로 갔는데 그 안에서 젊은 수련자 몇 명이 모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의 기운은 무시무시했고 강렬한 혈기가 방 안을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중심에 푸른색 옷을 입은 여인이 서 있었는데 모두가 그녀를 에워싸고 있었고 여인은 마치 하늘의 별처럼 빛났다.
그녀는 그저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마치 물결 위를 걷는 신선처럼 고요하면서도 초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