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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장

이천후는 백룡마의 이야기를 듣고 그 대담함에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 각 성지에 성자와 성녀를 사람 애완동물로 바치라니, 이러면 그 성지의 체면은 어찌한단 말인가? “빨리 가자. 난 그 잘난 척하던 교왕의 표정을 보고 싶어 못 참겠어.” 조민희의 눈은 장난스러운 미소로 가득했다. 쿵쿵쿵. 거대한 새가 속도를 높이자 금세 흑수읍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천후는 아래를 내려다보고 깜짝 놀랐다. 마을 전체가 검은 돌로 지어진 것처럼 보였다. 그들이 하늘을 날아 흑수읍 위로 다가가자 거리에 무수히 많은 무도 수련자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 중 상당수는 하늘을 나는 거대한 새를 노려보았는데 그들의 눈빛에 냉혹함과 살기가 서려 있었다. 이천후는 얼핏 보기만 했는데도 적어도 열몇 군데에서 이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었지만 주변의 행인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이 자기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런 장면이 너무나 익숙한 듯했다. 그 광경에 이천후는 속으로 싸늘한 기운을 느꼈다. ‘대체 여긴 어떤 곳이기에 이렇게 곳곳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거지?’ 그 순간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래에서 10여 명의 무도 수련자들이 활과 보물을 들고 거대한 새를 겨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히 어디서 무례를!” 김태민이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 “나는 만성 성녀의 사신이다. 누가 감히 손대려는 것이냐?” 그의 목소리는 날카롭게 울려 퍼졌고 활을 겨누던 자들은 바로 무기를 치우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만성 성녀의 명성은 큰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흑수읍이 이렇게 혼란스러운 곳이었어요?” 이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 “흑수읍뿐만 아니라 삼각역 전체가 이 모양이야. 여긴 반경 십만 리 중 가장 혼란한 곳이야. 대고역, 임북역, 낙서역에서 몰려든 범죄자들과 도망자들이 다 여기에 모여 있어. 여기에는 어떤 법도 없고 오직 약육강식이라는 원시적인 법칙만 존재해.” 조민희가 말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법이 없다면 자연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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