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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1장

조민희는 결국 물러나기로 결심했다. 이천후가 내놓은 보물이 너무 놀라워서 더 이상 반박할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이제 금빛 새끼 사자에 대한 관심을 잃고 대신 탁세정연화에 마음을 뺏기기 시작했다. “젠장!” 유천호는 이를 악물었고 얼굴이 검게 질렸다. 원래는 확실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상고 어수결로 서산 상회가 자신을 거절할 리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천후가 사월 보술까지 꺼내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도련님, 저희가 아직 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지만 사월 보술과 비교하면 다소 빛이 바래는 것 같습니다.” 한 수행원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미 포기할 준비가 된 듯했다. “미리 더 많은 보물을 챙겨올 걸 그랬습니다. 상고 어수결만 있으면 이길 줄 알았는데...” “이천후처럼 이렇게 깊은 내공을 가진 사람이 나타날 줄 몰랐죠. 그놈이 꺼낸 보물은 모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진귀한 것들인데...” 다른 수행원들도 한숨을 쉬며 포기하는 분위기였다. “다들 닥쳐. 이천후 같은 놈은 나와 비교도 안 돼!” 유천호는 입술을 꽉 깨물고는 결단을 내렸다. “그만큼 중요한 보물이 아니면 이길 수 없겠군. 아, 그 보물을 가져와. 이번 한 번만큼은 확실하게 결정짓고 말겠어!” “무슨 말씀이세요, 도련님! 그건 준성정혈이잖아요! 그건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보물인데요!” “하지만 새끼 사자는 아마도 이중 변이 영수일 거야. 잠재력이 어마어마하지. 준성정혈을 바꾸면 그 가치에 비해 절대 손해는 아니야!” 유천호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그가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이천후를 압도하는 것이었다. 수행원들은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럽시다. 설령 그것이 이중 변이 영수가 아니더라도 그놈이 방출하는 오행 신뢰만으로도 충분히 준성정혈을 바꿀 가치가 있습니다.” 그들의 동의를 얻고 유천호는 재빠르게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다. “저 유천호, 다시 가격을 올리겠습니다!” 쿵. 유천호는 소매를 휘날리며 손에서 물통만한 크기의 수정 구슬을 꺼냈는데 그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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