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6장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이천후의 수련 경지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만약 그가 현령경에 도달했다면 산예 보술을 펼치는 순간 적어도 절반은 그 끔찍한 흉수의 기운에 압도되어 즉사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있던 힘이 약한 이들은 대부분 두 다리가 풀려 그대로 주저앉기 직전이었고 심지어 연씨 가문의 젊은 자제들마저 얼굴이 창백해졌다.
한용수 또한 얼굴이 굳었다. 갑자기 나타난 산예의 허상은 분명 진짜 산예가 아니었다. 이는 고대의 보술을 익힌 강자가 만들어낸 것이 틀림없었다. 풍파를 많이 겪은 그는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두 손을 모아 외쳤다.
“이곳에 계신 고명한 대사님은 어느 분이신지요? 소인은 금전방의 한용수라 하옵니다. 예를 표합니다!”
한용수는 대단히 영민했다. 이런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이는 분명 대단한 고수일 것이다. 그는 먼저 인사를 건넴으로써 상대의 호감을 얻으려 했다.
연민정은 연씨 가문의 젊은 세대 중에서도 뛰어난 인물로 반응이 느릴 리 없었다. 한용수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산예의 허상 쪽을 향해 공손히 예를 올리며 말했다.
“소녀는 칠성시 연씨 가문의 연민정이라 합니다. 선배님께 인사드립니다!”
그녀는 대사님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의 호감을 얻는다면 그가 조금만 도와주어도 연씨 가문이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현재 상황은 대단히 위급했다. 금전방의 수백 명 방원과 세 명의 천급 방주가 연씨 가문을 완전히 압도하는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싸움이 벌어진다면 연씨 가문의 행렬은 전멸이 확실했고 그녀와 자매들 또한 한용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었다.
갑작스레 등장한 이 신비한 강자는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대사님, 저희 연씨 가문은 칠성시에서도 나름 괜찮은 세력을 가진 가문입니다. 만약 저희를 이 협곡에서 구해주신다면 저희 가문 모두가 대사님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바칠 것입니다!”
연민정은 간절하게 호소했다.
그러자 마차 안에 있던 이천후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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