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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장

이천후는 잠시 멍해 있다가 심은주의 말을 따라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정말로 절벽 아래 약 십여 미터 되는 곳에 구름 속에 가려진 가느다란 철사다리가 보였다. 심은주는 철사다리 위에 서서 손을 흔들며 그를 부르고 있었다. 곧바로 이천후는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그는 심은주를 따라 철사다리를 걸어갔다. 심은주는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은 듯 철사다리 위를 마치 평지를 걷는 것처럼 빠르고 안정감 있게 걸어갔다. 반면 이천후는 이런 다리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의 강력한 실력 덕분에 철사다리를 이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었다. “천후 씨,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 산문의 제자들은 어릴 때부터 철사다리를 걷는 훈련을 받아야만 이렇게 걷는 게 가능해요. 저도 스승님 지도 아래 몇 달간 연습한 끝에 겨우 가능했는데 천후 씨는 처음인데도 마치 평지를 걷는 것처럼 편안해 보이네요.” 심은주는 뒤를 돌아보며 감탄했다. “하하, 별거 아니에요.” 이천후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지만 사실 그는 철사다리를 거의 이용하지 않고 공중에 떠서 걷고 있었다. 그렇게 철사다리를 따라 십 리 이상을 걸었는데도 아직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긴 철사다리를 어떻게 절벽 사이에 설치했지? 대단한 문파군.’ 이천후는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몇 리를 더 걸은 끝에 그들은 마침내 철사다리의 끝에 도달했다. 그곳은 약 7, 8평 남짓의 낡은 돌로 된 플랫폼이었다. 플랫폼의 상단에는 주먹 크기의 홈이 하나 있었다. 심은주는 주머니에서 열쇠 모양의 물건을 꺼내 홈에 꽂고 힘껏 돌렸다. 그러자 쾅쾅쾅 하는 소리가 나더니 플랫폼 앞에 검은 통로가 나타났다. “천후 씨, 여기가 우리 산문으로 가는 통로예요. 들어가시죠.” 심은주는 익숙한 듯 이천후를 보고 말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통로를 쳐다보았다. 통로는 어두웠고 안에서 싸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 마치 거대한 짐승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았다. 심은주는 망설임 없이 앞으로 뛰어들어 통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 순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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