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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장

“내가 선정을 잘 아는 거 같다고? 아니, 난 그저 선정에 대한 소문 몇 가지 들은 적이 있을 뿐이야.” 이천후는 장봉식의 질문을 대충 넘기며 말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계산이 바빠졌다. ‘만약 그 고대 광맥이 진짜라면 거기서 선정 한 조각만 얻어도 이 여정은 충분히 가치가 있겠군.’ 그는 이번 산문 방문이 더욱 기대되었다. ‘선정 하나만으로도 내 수련은 크게 도약할 수 있어. 정말 잘 찾아왔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장봉식을 바라봤다. “알려줘서 고마워. 그런데 하나 묻고 싶은 게 있어. 이 일이 은주 씨를 납치한 것과 무슨 연관이 있어?” 장봉식은 얼굴에 친절한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음흉하게 웃고 있었다. ‘빨간 약의 기운이 퍼지려면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군.’ 그는 시간을 끌기 위해 진실을 말하기로 했다. ‘거짓말을 하다 들키는 것보단 낫지. 어차피 이천후는 곧 죽을 몸이니 진실을 알아도 상관없어.’ “이건 문파의 기밀이야. 그래서 사실 말하면 안 되지만 자네를 보니 참으로 신뢰가 가. 그래서 특별히 알려줄게. 다만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말하지 마.” “걱정하지 마. 이건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너와 나만 알 뿐이니까.” 이천후는 담담히 대답했다. “하하하. 정말 신뢰가 간다니까!” 장봉식은 웃음으로 화답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마치 방 안에 피 냄새와 피투성이 시체 두 구가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그의 강철 같은 심리 상태는 감탄스러울 정도였다. 차 한 모금을 마신 뒤 그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심은주가 속한 화연낙원은 두 개의 주요 계파로 나뉘어 있어. 하나는 ‘심종’인데 은둔하며 마음과 몸을 수련하고 세속을 멀리하며 평화롭게 사는 것을 중시해. 다른 하나는 ‘세종’인데 세상에 뛰어들어 경쟁과 투쟁 속에서 수련을 연마하는 계파야.”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속으로 생각했다. ‘은주 씨는 심종에 속해 있겠네. 은주 씨의 성격이나 수련 방식으로 보아 분명해.’ 장봉식은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고대 광맥이 심종의 주봉인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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