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2장
이천후는 대범한 태도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근처에 있는 20여 명의 무사들에게 손짓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던 남궁연희와 다른 두 명에게도 소리쳤다.
“와서 가져가요.”
쾅.
이천후의 허락이 떨어지자 무사들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맹수처럼 땅에 널린 보물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잠시 후 현문 제자들이 모아둔 귀한 약초와 희귀한 보물들은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다. 각자 큰 수확을 올린 무사들은 기쁨에 차 있었고 감사의 표시로 몇몇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기도 했다.
그들 중 한 명, 짧은 머리에 온몸이 피투성이인 무사가 이천후 앞으로 나섰다. 상처로 가득한 몸이었지만 그의 눈빛은 살아 있었다.
“이천후 대사님, 아까 변유준이 말하고 있을 때 제가 모두 녹화했습니다. 이 증거로 현문의 악행을 폭로하고 대사님의 억울함을 풀 수 있을 겁니다.”
그는 휴대폰을 이천후에게 건네며 말했다.
“정말 똑똑하네요.”
이천후는 감탄하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휴대폰을 켜고 녹화된 영상을 재생하자 변유준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나는 현문의 제7 성자 변유준이야. 내 이름이 익숙하지 않겠지만 사실 현문의 계획들은 다 내가 설계한 거야. 어때, 나 너무 대단하지 않아?”
“내 전투 실력은 높지도 않고 제10 성자에게도 미치지 못하지만 머리 하나는 누구보다 뛰어나. 이번 동천복지 훈련도 내가 설계한 큰 그림이야.”
“요마족과 손잡고 너 이천후의 사월 보술과 산예 보체를 미끼로 비하곡에서 무려 10만 명의 인간 무사를 함정에 빠뜨려 모두 죽게 만들었지. 이 천재적인 계략은 내가 고안한 거라고!”
“무려 10만 명이란 말이야. 남해의 모든 세력은 이제 미래를 잃었고 앞으로는 우리 현문이 남해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될 거야. 이번 동천복지에서 얻은 수확까지 더하면 현문은 앞으로 은둔 문파 전체를 지배하게 될 거야!”
“내 혼자 힘으로 현문을 번영으로 이끌고 은둔 문파를 제패할 거라고. 정말 대단하지 않아?”
...
영상은 조금 전 변유준이 자랑스럽게 떠드는 모습과 음성을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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