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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7장

천호 마을은 동천복지의 만리산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사방은 웅장한 산과 깊은 골짜기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수많은 산봉우리가 위풍당당하게 솟아 있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황금빛 아침 햇살이 부서진 금가루처럼 쏟아져 내려 사람들을 따스하게 감쌌다. 근육이 호랑이와 표범처럼 탄탄해 보이는 중년의 사내가 짐승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었다. 그의 피부는 고동색처럼 그을렸고 길고 검은 머리칼은 풀어헤쳐져 있었으며 눈빛은 강렬하고 빛났다. 그는 바로 천호 마을의 현직 이장이자 하건민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의 맞은편에는 태양과 달을 무색하게 만들고 산천을 칙칙하게 보이게 만드는 절세의 미녀가 서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인간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비현실적인 것이었고 흠 하나 없는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녀 같았다. 길고 매끄러운 목선, 눈부신 피부, 그리고 생기 넘치는 눈동자. 그녀의 긴 생머리는 비단처럼 윤기가 흘렀고 그녀가 살짝 웃을 때면 달빛과 별빛조차 그 앞에서 희미해 보였다. 그녀는 바로 구천성호족의 유일한 순혈 후손 미연 성녀였다. 하건민은 미연을 바라보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미연, 준비는 됐어? 너의 천호 혈맥은 이제 막 깨어났을 뿐이야. 지금은 황고 시대 기준으로 겨우 세 살이나 네 살짜리 어린아이에 불과해. 금기를 사용해 씻김을 시도하다가는 네가 감당하지 못할까 걱정이야.” 그러자 미연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요. 저는 꼭 끝까지 버텨서 의식을 성공시킬 거예요.” 그녀는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손가락으로 긴 머리칼을 정리하며 대답했다. “좋아. 내가 만호성정을 꺼내 놨고 다른 필요한 보물도 이미 전부 준비했어. 오늘 바로 의식을 시작하자.” 하건민은 엄숙하게 결정을 내렸다. ... 천호 마을 한복판에 있는 넓은 공터에서 하건민을 비롯한 건장한 남성들이 커다란 도끼를 휘두르며 검은 나무를 베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무성한 숲이 있었고 그곳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고목들이 가지와 잎을 무성히 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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