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8장
“마장급 철마귀를 산 채로 찢어버린 이훈도 결국 색욕에 찌든 자였군!”
“그렇다고 단정 짓긴 어려워. 청운파의 또 다른 성녀인 추슬기도 이훈을 초대했지만 거절당했잖아. 추슬기도 절세미인으로 유명한데...”
“아마 이훈은 육연서 같은 유형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이천후가 육연서의 초대를 받아들이자 그를 주시하던 여러 세력은 이 소식을 즉각 알아챘다.
반 시간 뒤 이천후는 한 고풍스러운 방에 들어섰다.
“정말 당신이 맞군요. 우리 청운파의 철마귀를 부순 괴물 같은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니. 그땐 내가 사람을 잘못 봤던 모양이에요.”
부드럽고 맑은 음성이 뒤에서 들려왔다. 이천후가 뒤돌아보니 한 절세미녀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화장을 하지 않았지만 이마는 매끄럽고 빛났으며 피부는 눈처럼 하얗고 고왔다.
키는 늘씬하고 허리는 뱀처럼 유연하게 휘었으며 걷는 모습은 곡선미를 뽐내는 듯했다.
그녀의 몸매는 완벽했고 다리는 길고 곧았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부드러운 선율처럼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천후는 육연서를 보자 잠시 정신을 빼앗겼다. 동시에 예전에 보옥 침대 위에서 목격했던 장면들이 자꾸 떠올랐다.
“성녀님을 뵙겠습니다.”
이천후는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하하, 이훈 씨. 격식 차릴 필요 없어요.”
육연서가 가까이 다가와 손을 들어 보이며 부드럽게 말했다.
“앉으세요.”
“듣기로는 오늘 많은 사람들이 이훈 씨를 만나려고 했지만 전부 거절했다고 하던데, 제가 이렇게 이훈 씨를 모실 수 있어 영광입니다.”
육연서는 미소를 띠며 붉은 입술을 움직였고 맑은 눈빛으로 이천후를 살펴보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는 이훈에게 묘한 친숙함을 느꼈다. 그 친숙함은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훈에 대해 좋은 인상을 품게 했다.
하지만 이후 천음각 시험에서 들려온 소식을 듣고 그녀는 한동안 크게 놀랐다.
절대 예상치 못했다. 이렇다 할 외모적 특징이 없는 이훈이 이렇게 강력한 인물일 줄은.
그녀는 문득 다른 한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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