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3장
마장급 철마귀를 완전히 부수고 나서 이천후는 모두가 경외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남은 아홉 개의 철마귀를 향해 걸어갔다.
조금 전까지 그 철마귀들은 이천후를 공격하며 끊임없이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
이천후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전부 부숴버리겠어!”
그는 철마귀를 마치 병아리 잡듯 손쉽게 들어 올렸다.
왼손으로는 머리를, 오른손으로는 발을 잡더니 아래로 힘껏 내리치며 무릎으로 가격했다.
쾅.
돌보다 단단한 몸체가 이천후의 무릎에 의해 두 동강 났다.
이 광경은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의 입에서 비명을 터뜨리게 했다.
그러나 이천후는 멈추지 않았다.
두 번째 철마귀를 잡아 양손으로 그대로 찢어버렸다.
마치 종이를 찢는 것처럼, 두 동강 난 꼭두각시는 이천후의 손에서 허무하게 떨어졌다. 마장급 철마귀와 비교하면 이들은 훨씬 약했다.
그는 놀이처럼 철마귀들을 부수어갔다.
그런데 그가 철마귀를 하나씩 산산조각낼 때마다 사람들은 충격을 넘어 점점 무감각해져 갔다.
어느새 모두의 마음속에서 이상한 감정이 일어났다. 그토록 위압적이던 철마귀들이 이천후 앞에서 마치 가엾고 연약한 존재처럼 느껴졌다.
약하고 불쌍하고 무력했다...
“이훈 씨! 멈춰요! 철마귀들은 귀중한 자산이에요. 더 이상 파괴하지 마요!”
문예린은 기를 모아 목소리를 전했지만 이천후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전투의 흥분에 사로잡혀 오직 한 가지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부수자! 전부 부숴!’
결국 단 1분 만에 남아 있던 아홉 개의 철마귀는 모두 파괴되었다.
이천후가 전투 구역에서 걸어나오자 사람들은 마치 괴물을 본 듯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심지어 남궁연희조차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조금 전 그의 압도적이고 맹렬했던 모습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의 기억에 깊이 각인되었고 그들은 평생토록 이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비열한 자식, 열 개의 철마귀를 풀어 나를 해치려 하다니, 이젠 네 차례야!”
이천후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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