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2장
열 마리의 흉악한 철마귀를 마주한 이천후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방심할 수 없었다.
더구나 그중 가장 거대한 철마귀는 키가 2미터를 훌쩍 넘었고 온몸을 덮은 비늘은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해 보였다.
마치 세상을 파멸로 몰아넣을 절대적인 악마가 나타난 것 같은 위압감을 풍기며 이천후의 본능을 자극했다.
‘위험해.’
이천후는 오랜만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쾅.
마장급 철마귀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그 속도는 다른 철마귀보다 몇 배는 더 빨랐다.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술 수 있는 그 무시무시한 주먹이 이천후의 머리를 향해 음속을 넘어 돌진해왔다.
“흥!”
이천후는 피할 겨를도 없이 전신의 힘을 모아 그대로 주먹으로 받아쳤다.
쾅.
주먹과 주먹이 부딪히자 공기가 폭발하듯 울렸다.
이천후는 마치 거대한 망치로 가슴을 맞은 것처럼 숨이 막히고 피를 토할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단전에 기운을 모으고 진원을 온몸에 퍼뜨리며 요동치는 혈기를 억눌렀다.
곧 그의 몸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마장급 철마귀도 잠시 멈칫했다. 누군가 자기 주먹을 정면으로 받아칠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곧 다시 공격해왔다.
“이 자식, 내가 널 갈갈이 찢어주마!”
이천후는 이를 악물고 다시 맞섰다.
그는 피하지 않고 그대로 몸을 날려 주먹을 철마귀의 허리 쪽에 내리쳤다. 동시에 그의 가슴도 철마귀의 주먹에 다시 한번 얻어맞았다.
쿵.
이천후는 땅에 나가떨어졌고 철마귀도 몇 걸음 물러섰다.
“세상에...”
그 모습을 본 문예린과 진지호는 충격으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천후가 방어도 하지 않은 채 마장급 철마귀와 주먹을 맞대며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건 지하 마족이 만든 철마귀야! 몸이 강철보다 세 배는 단단해. 게다가 마장급이라니, 그런 괴물과 맞대결을 벌이는 게 말이 돼?”
문예린과 진지호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넋을 잃었다.
한편 이천후는 이를 악물었다.
‘이 녀석이 너무 빨라서 도망칠 수가 없어. 그렇다면 차라리 정면에서 부딪혀 박살 내버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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