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하지만 이보현의 복수는 그에게 너무나도 잔인했다. 그 역시 억만장자였다. 큰 돈이 나가긴 했어도 아직 무너질 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순자산 100억 달러의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것처럼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이보현을 죽여달라 사주했다. 그리고 이를 빌미로 김소월에게 협박해 자신의 태성그룹을 다시 되찾아 올 생각이었다. 아무도 그의 태성 그룹을 가져갈 수 없다. "제길... 다들 기다려... 이보현이 죽으면... 김소월, 류이서... 다 가만 두지 않을 테니까..." 윤재호는 모든 일을 남탓을 하며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다. 욕을 엄청 하다가 갑자기 다시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혼잣말로 중얼 거리기 시작했다. "이보현... 이건 생각 못 했겠지. 다크 웹을 내가 알고 있다는 걸... 이제 넌 죽었어." 그리고 그때 갑자기 호텔 문이 열리며 직원이 트롤리를 들고 들어왔다. 윤재호는 크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뭐야?! 누가 마음대로 들어오래?! 안 나가?!" 직원은 그 말을 들은 채도 않고 그저 뒤돌아 천천히 문을 닫았다. 윤재호는 다시 그 모습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제길... 죄다 날 무시하다니. 그는 의자를 끌고 자신을 무시한 직원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하지만 그가 의자를 들어올리자마자 직원에게 발로 차여 소파에 넘어졌다. 갑작스럽게 맞은 통증이 너무 심해 그는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비명을 지르려고 하자 호텔 직원은 다시 그의 배를 주먹으로 때렸고 그는 다시 말을 할 수 없었다. 윤재호는 배를 가린 채, 아파서 소파에서 몸을 웅크렸다.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여자는 윤재호에게 다가와 천천히 말했다. "미안합니다. 제대로 알려줬다면 당신을 이렇게 죽일 이유도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손에 들린 단검을 보여주며 말했다. 윤재호는 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아 그저 멍하니 서서 쳐다봤다. 이 여자는... 비록 지금 호텔 직원복을 입고 있었지만 직원복에 어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