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장

이보현은 살짝 미소를 지었고 손가락에서 작은 화염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작은 화염이 그녀의 이마로 들어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순간 여자는 자신의 몸 안에 형용할 수 없는 어떠한 힘이 느껴졌다. 하지만 언제 터질지도 모른다는 무한한 힘의 존재가 그녀는 무서웠다. 여자가 말했다. "영력... 당신이 영력계의 고수...?" 수련자로서 천지의 힘을 다룰 수 있는 존재. 영력계의 고수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보현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자 여자 역시 깨달았다. 방금 전까지 이 남자는 자신의 힘을 감춘 채,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보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사람에게 날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당신을 이용해서 알려주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지?" 그렇게 말한 뒤, 이보현은 아무 말도 없이 그대로 돌아가버렸다. 여자는 여전히 멍하게 누워있었다. 그토록 동경하고 무서워 하던 존재를 마주하고도 저 남자를 죽이는 건 아주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제길,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저런 사람을 나보고 대체 어떻게 죽이라는 거야?" 여자는 누워 한참이나 욕설을 퍼붓다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방도는 없는 것 같아." 그리고 여자는 조용히 자신의 오토바이에 올라탄 뒤, 그 길로 사라졌다. 이보현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김소월은 이미 집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저녁 드세요." 이보현이 집에 돌아온 것을 보고 김소월은 웃으며 말했다. 이보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식사를 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았다. 김소월이 말했다. "테이블 위에 있는 서류 봤어요. 해안섬은 이제 당신 것이 되었네요." "응." 이보현이 대답했다. 김소월이 이어서 물었다. "정말 대단하네요. 축하 파티라도 해야할까요?" 김소월의 다소 장난스러운 표정을 바라보다 이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소월은 와인 한 병을 꺼내 잔에 따르기 시작했다. "이미 알고 미리 준비한 거 같네." 이보현이 웃으며 말했다. 김소월은 어깨를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