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문성권은 도착하자마자 이보현을 보고 급히 인사를 건넸다. "이보현 씨, 안녕하세요. 문성권이라고 합니다." 이보현은 손을 가볍게 흔들며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문유현이 이보현 씨를 언짢게 했다고 들었는데 제가 반드시 엄하게 벌하겠습니다." 문성권이 말했다. 이보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대답했다. "오해가 있긴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에요." "문유현, 사과 안 해?" 문성권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문유현이 다시 정중히 사과하자 이보현은 일어서서 말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오해였어요. 당신들의 사과를 받을 테니 이 일은 이쯤에서 마무리하죠." 이보현은 더는 이 일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보현이 따질 기미가 없자 문성권은 그제야 안심하고 문유현을 향해 말했다. "카드를 가져오너라." 문유현은 마음을 다잡고 얼른 골든 카드를 꺼내 아버지에게 건넸다. 문성권은 카드를 들고 두 손을 이보현의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이보현 씨, 저희 문씨 가문은 성남시에서 많은 레스토랑과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카드는 문씨 가문 명의로 돼 있어 아무 장소에서나 무제한으로 소비할 수 있어요. 저희의 마음을 담은 것이니 꼭 받아주세요." "그렇군요." 이런 좋은 일이라니, 이보현은 거절하지 않고 받았다. "그럼 고마워요." 말을 마친 그는 강수진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문성권과 문유현은 문까지 배웅하고 이보현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허리 숙여 인사했다. 문성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나서 아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너, 큰일 날 뻔했어." "아버지, 저는 정말 몰랐어요. 제가 알면 어떻게 감히 저런 사람을 건드릴 수 있었겠어요?" 문유현은 억울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만약 이보현이 이렇게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는 이보현을 건드리를 용기가 없었을 것이다. 상관재덕이 어떤 사람이란 말인가, 그는 그들의 문씨 가문과 정씨 가문을 짓누르고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하는 존재였다. 그리고 이 사람은 상관재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