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장

"뭐라고?" 이보현의 안색은 삽시에 어둡게 변했다, 자신을 부딪친 것도 모자라 이렇게 예의없이 소리를 지르다니. 그 남자는 투덜대며 물었다: "너 어느 부서 직원이야? 이름은 뭐야?" "그런 넌 어느 부서고 이름은 뭔데?" 이보현은 차갑게 물었다. 남자는 오만스럽게 물었다: "난 케이프 재단 부사장 윤도건인데 케이프 재단 직원 맞나?" "그런 셈이지." 이보현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윤도건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너 오늘부터 해고니까 당장 꺼져." 이보현은 어이없이 웃으며 물었다: "원래부터 이렇게 막무가내로 사람 함부로 자르는 건가?" "네가 뭐 어쩔 건데, 내가 자르겠다면 자르는 거야." 윤도건은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보현은 천천히 말했다: "참 대단한 권력이네." "난 해외 본사로부터 진성 본사로 발령받은 부사장이자 감사 이사장이야, 김 대표마저 내 감시를 받아야 하는데 너따위가 뭐라고 여기서 지껄이는 거야." 윤도건은 이보현을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이보현이 눈살을 찌푸리자 김소월이 문을 열고 나와 윤도건에게 말했다: "어떻게 된 겁니까?" "김 대표님, 이 자식이 절 부딪치곤 사과도 안 했습니다. 이렇게 교양 없는 직원은 해고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윤도건은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 김소월은 성큼성큼 앞으로 다가가며 윤도건의 얼굴에 직접 뺨을 후려쳤다. 빡하는 소리와 함께 윤도건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윤도건은 화를 내며 물었다. 김소월은 똑같은 말투로 윤도건에게 갚아주었다: "윤사장도 오늘부터 해고니까 당장 꺼지시죠." "뭐라고요?" 윤도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김소월을 바라보았다, 한참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절 해고하는 거죠, 전 해외 본사 감사라구요." "그러신가요?" 김소월은 휴대폰을 꺼내 직접 해외 본사로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휴대폰을 윤도건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받으세요." 윤도건은 온몸에 전류가 찌릿하며 전화를 받았다. 잠시 후,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휴대폰을 든 손마저 떨림을 멈출 수 없었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김소월은 자신의 휴대폰을 가져가며 차갑게 말했다: "이제 그만 꺼지시죠?" "그게 아니라, 김 대표님,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윤도건은 겁에 질렸다, 방금 본사에서 매우 엄격하게 해고할 거라고 했을 뿐만 아니라 본사로 돌아가 징계까지 받아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보안팀이 처벌을 얼마나 심하게 내리는지 잘 알고 있었다, 돌아가 벌을 받다 어쩌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김소월은 차갑게 말했다: "할 말이 있으시다면 본사로 돌아가 해명하시죠, 지금 당장 이곳에서 꺼지세요." 이 말을 들은 윤도건은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음을 알아차렸다, 곧 받을 처벌을 생각하니 겁에 질린 그는 온몸에 힘이 풀려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이보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대체 어떤 식으로 사람을 뽑았길래 이런 사람도 회사에 들어오는 거야." "죄송합니다, 회장님." 김소월은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이보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네 잘못 아니야." 말을 마친 후 그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 김소월은 멀어져가는 이보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밖으로 나와 대충 챙겨먹은 후 이보현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점심이였고 류이서와 윤재호는 거실에서 꼭 껴안으며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보현은 사방을 둘러보았다,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모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일부러 자리를 피해준 것 같았다. 이보현은 두 사람을 무시하고 직접 방으로 돌아갔다. "거기 서요." 류이서는 큰소리로 외쳤다. 이보현은 발걸음을 멈추고 류이서를 향해 바라보았다. 류이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보현의 앞으로 걸어가 비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남자도 아니에요. 자기 와이프가 다른 남자 품에 안겨있는데 감히 한 마디도 못하는 거예요?" "내가 얼마나 남자다운지 천천히 증명해주지." 이보현은 차분하게 얘기했다. "당신한테 내가 여전히 사람이긴 한지 모르겠네." "지금 저 욕하시는 거예요?" 류이서는 화를 내며 이보현의 얼굴을 향해 빰을 날렸다. 이보현은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잡았고 류이서는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윤재호는 곧바로 류이서를 향해 달려갔고 큰소리로 말했다: "손 놔." 이보현은 미소를 지으며 전혀 놓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분노에 가득 찬 윤재호는 이보현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이보현은 번개같은 속도로 윤재호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고 윤재호는 처참하게 바닥에 엎어져 고통스럽게 흐느꼈다. 그제서야 이보현은 류이서를 놓아주었고 류이서는 연신 뒷걸음질 치더니 손목을 감싼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이보현의 차가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한테 손대지 마, 다치는 건 너희들 뿐일테니." 윤재호가 힘겹게 일어나 욕을 퍼부려던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며 다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잠시 후 그는 고통을 잊었는지 들뜬 표정으로 전화를 끊으며 류이서에게 말했다: "이서야, 저 자식은 나중에 다시 해결하자. 지금 케이프 재단에서 우리 회사랑 계약하려는 거 같아. 나 일단 중요한 볼일부터 보러 갈게, 너도 일단 회사에 가." 류이서는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이보현을 노려보고는 윤재호에게 말했다: "알겠어요, 당신 말대로 해요, 어서 볼일부터 보러 가세요." 윤재호는 이보현을 바라보며 이를 갈며 말했다: "아직 끝난 거 아니니까 기다리고 있어." "그래, 두 사람 기다리고 있을게." 이보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윤재호는 말을 마친 후 황급히 류이서와 함께 별장을 떠났다. 이 투자금 1조는 그에게 매우 중요했고 반드시 따내야 하는 계약이였다. 두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보현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정말 재미있네, 나중에 사실대로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정말 기대되는 걸." 이보현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윤재호는 빠르게 차를 몰아 케이프 재단 본사에 도착했고 김소월의 사무실로 향했다. 김소월은 임원용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고 윤재호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왔다. "앉으세요." 김소월은 미소를 지으며 윤재호를 안내했다. 윤세호는 소파에 앉았고 김소월은 서류더미를 꺼내어 그의 앞에 놓았다: "윤 대표님, 투자 제안은 이미 저희 회사에서 통과되었으니 이 서류들에 싸인만 하시면 됩니다. 그럼 곧바로 태성그룹에 1조 투자 들어갈 겁니다." 윤재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류를 뒤져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잠시 후 윤재호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조급하게 물었다: "김 대표님, 이거 어딘가 잘못 된 거 같은데요. 케이프 재단에서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이사회에 들이려는 거죠?" "자금 감사차원에서요." 김소월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1조가 작은 돈은 아니잖아요, 감사없이 무슨 문제라도 생긴다면 어떻게 책임 지시려구요?" "그래도 이렇게 많은 임원을 들일 필요까진 없잖아요." 윤재호는 계약서 조항들을 쳐다보며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런 식으로 계약했다가는 주식 비율이든 이사회 임원 비율이든 케이프 재단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것이고 언제든 자신을 이사회에서 쫓아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소월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협박하듯 말했다. "윤 대표님, 잘 아시다시피 태성그룹이 전망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너무 큰 욕심을 부리셨어요. 지금 이미 자금도 다 떨어진 상태잖아요. 저희 케이프 재단의 도움을 받으셔야만 태성그룹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시 말해서, 저희 케이프 재단 규모가 얼마나 큰데 태성그룹같은 작은 기업에 눈독을 들일 일은 없습니다." 윤재호는 내심 고통스러운 고민에 잠겼다, 그녀의 말대로 태성그룹이 지금 곤경에 처한 것도 사실이였기 때문이다, 이미 위험한 단계에 이르렀고 이대로 방치한다면 파산은 시간문제였다. 때문에 한 켠으로 케이프 재단에 도움을 요청했고 다른 한 켠으로 류이서와 가까이 지내며 두 가지 방안을 준비했던 것이다. 케이프 재단에서 허락하지 않는다면 류이서을 꼬셔 류씨 집안의 도움을 받아 이번 난관을 이겨나갈 계획이였다, 그리고 류씨 집안 사업도 합병할 생각이였다. 하지만 류씨 집안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겨우 지금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뿐이였고 케이프 재단의 1조를 투자 받아야만 진정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