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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장

급히 뒤로 감추려 할수록 되려 더 확신이 섰다. 유가현이 입꼬리를 비웃듯 들어올렸다. “참 준비성도 철저하시네들. 이 잔머리들을 다 나한테 올인했다니 대단하네요.” 박정우의 얼굴이 눈에 띄게 창백해졌다. “아,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제가 미리 준비했던거고 보스와는 상관 없습니다......” 방금 전 등골이 서늘해하는 채찍 소리를 듣곤 곧 작전에 투입돼야 하는 신서찬에게 재빨리 처치를 해주려고 준비해두고 있었던 것이건만. 그러거나 말거나 눈빛이 점점 차가워 지는걸 보면 유가현은 그 말을 전혀 믿지 않는눈치다. 자기가 봐도 너무 근거없어 보인다는 생각에 어버버거리던 박정우는 어떻게든 다시 해명을 해보려 애썼다. “아가씨 이, 이건 정말 보스와는 관련 없으십니다. 제가 준비......” 박정우의 말을 듣지도 않은채 유가현은 밖으로 나가버렸다. 한심한 자신의 입을 내리치며 박정우가 다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신서찬은 벌써 일어나서는 소파에 축 늘어져 있었고 왼쪽 팔에 두 대만 맞은 자국을 보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처치를 해주는 박정우다. 조심스레 신서찬의 팔에 박힌 가시를 핀셋으로 들어내주며 박정우가 방금 전 일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채 그대로 전했다. “......죄송합니다 보스, 전 보스가 심하게 다치셔서 작전시 위험해질까 준비해두고 있었는데 아가씨가 마침 봐버리셨습니다. 작전 끝나면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신서찬의 눈가가 한없이 어두워졌다. “네가 한 행동이 곧 내가 한거나 마찬가지지. 변명해도 소용 없어, 가현이는 이젠 절대 나 안 믿어줄테니까.” 풀이 잔뜩 죽어있는 신서찬의 모습에 박정우가 자신의 뺨을 내리쳤다. “죄송합니다! 다 저 때문입니다! 전 죽어 마땅한 놈이고요!” 어찌나 힘을 줬는지 두 번 만에 박정우의 뺨은 빨갛게 부어올랐고 입가엔 피가 흐르기까지 했다. 신서찬이 그런 그를 제지시켰다. “그만해, 내가 다 그르친건데. 꼭 다시 해명할 거니까 넌 자책하지 마.” 자책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다. 박정우에게 신서찬은 생명의 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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