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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장

보디가드의 얼굴엔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도련님 하루 종일 바쁘실것 같은데......차라리 며칠 뒤에 다시 오시겠습니까?” 유가현이 뾰루퉁하게 대답했다. “나 유가현은 사람 얼굴도 못 보고 그대로 가는 법은 없어요.” 유가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보디가드를 에둘러 계단으로 올라갔다. “저 아가씨, 이건 좀.” “어젯밤 어르신이 결혼 승낙하셨다면서요. 내가 내 약혼 상대한테 얘기 좀 하겠다는데 안 됩니까?” 서늘한 유가현의 눈빛에 보디가드가 어쩔수 없이 대답한다. “아닙니다......” “몇층이에요? 어디로 가면 되죠?” “2층 오른쪽에 맨 끝방 서재입니다.” 찾기는 쉬웠다, 그 앞에도 보디가드들이 진을 치고 있었으니까. 안으로 들어가려는 유가현을 보디가드가 막아선다. “아가씨, 도련님은 업무 중이시니 함부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그때, 문이 열리며 웬 남자가 걸어나왔다. 꽤나 봐줄만한 얼굴이긴 했지만 별다른 카리스마는 없었고 역시나 그는 같은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무리 중 한 사람이었다. 남자가 곁으로 비켜선 뒤에야 비로소 서재 안쪽을 들여다 볼수가 있었다. 호박 진주로 된 가림막 뒤로 사무실이 보였고 그 뒤엔 빼곡이 쌓인 책꽂이들이 즐비해 있었다. 책으로 둘러싸인 비교적 어두운 계열의 방 한 가운데 서늘한 한기를 내뿜는 남자 하나가 의자를 등진채 뒤통수를 살짝 드러내고 앉아있는게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려는걸 또다시 제지당했지만 약혼 취소를 논하러 온 상황이니 너무 막 나가는건 옳지 않다 생각한 유가현도 고집을 부리진 않았다. 그때, 목청을 가다듬은 남자가 잔뜩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가씨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숯이라도 삼킨듯 말라 비틀어지고 갈라진 목소리가 기분 나쁘게 귀를 간지럽혔다. 독단적이고 괴팍한 성격에 여자를 부려먹는 요상한 취미를 가진, 상처로 인해 기괴한 용모를 가진 남자라는걸 미리 알아봤었다. 여자들에게 폭력을 일삼는다는 말의 진위여부는 모르겠지만 상관은 없었다. 정작 그런 일이 생기면 맞는게 저 남자가 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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