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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장

흠칫 놀라면서도 벌써 마음을 굳힌 정가현을 뭐라 말리진 못하는 인은미다. “그래, 기분 전환 하는것도 좋지. 얼마나 있을 예정이니? 다시 돌아는 올거고?”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지만 다시 오긴 할 거예요.” 자신을 해하려 든 집안 세력들을 전부 찾아내고나면 다시 여기로 돌아올거다. 여긴 변서준이랑 제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얘기를 주고받는 사이, 결혼식이 막을 올렸다. 순백의 고급 드레스에 최고의 메이크업을 곁들인 변서아가 레드카펫 끝에서 천천히 성당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신부님 곁에 있는 민윤기와 멀리서 걸어오는 변서아가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봤다. 그렇게 두 사람은 신성한 성당에서 생애 최대의 의식을 성황리에 마쳤고 감동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이민주를 보며 정가현도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 변서준과는 결혼식도, 의식도 없었다.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마친 뒤, 어르신의 핍박에 의해 마지못해 찍은 웨딩사진이 다였다. 이번 생에 드레스를 다시 입게 될 날이 오긴 할까? 결혼식 이틀 뒤, 정가현은 또다시 백장미 여러 송이를 들고 묘지로 향했다. 이번엔 이별을 고하기 위해. 반년동안 늘 그래왔듯 비석에 쌓인 먼지와 낙엽들을 깨끗이 치워주곤 그 얼굴을 뇌리에 새기겠다는듯 그의 사진을 어루만졌다. “오빠, 나 갈게. 다음엔 언제 올지 모르겠다......” “부성에서의 일은 다 마무리 됐어. 날 해치려던 사람들은 진작에 내가 부성에 있다는걸 알고 있었어. 여기서 하루하루 걱정하며 전전긍긍할바엔 차라리 성안으로 돌아가서 끝장을 보려고!” 굳게 다짐을 하며 머리를 살포시 비석에 기댔다. “너무 보고싶어. 오빠 생각만 하면 코 끝부터 찡해나면서 내 눈물이 말을 듣질 않아. 그래도 오빠가 고민 없는 유씨 가문 공주님으로 살아가라고 했으니까 꾹 참고 이겨내 보려고.” “요즘엔 오빠 꿈을 꾸는 회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걱정은 마, 난 앞으로도 오빠 한 사람만 마음에 담고 있을거니까.” 또다시 비석에 기대 잠이 든 정가현은 유한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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