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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장

“뭐라도 해주고 싶으면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야지. 지금 여자 둘이서 힘겹게 집안 지탱하고 있는데 모든 자산을 네가 쥐고 있어도 변문동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거야. 그래도 변서준 가족은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그 말에 그제야 정가현의 흐리멍텅하던 눈가가 반짝 빛났다. “그러니까 얼른 나아서 일어나. 일어나서 최고의 해결방법을 찾는거야, 그치?” 유한진이 보신탕을 다시 입가에 들이밀며 달랬다. “이거부터 마시자 응? 먹고 나아야 뭘 하든지 말든지 할거 아니야.” 이번엔 입을 벌려 보신탕을 마시는 정가현이다. 오빠 말이 맞다. 유일한 식구인 이민주와 변서아를 도와 반드시 후사 처리를 해야만 한다. 변성 그룹 역시 더는 이어나갈 여력이 없으니 믿을 만한 사람에게 넘겨줘야 하고. 허나 무례하고도 비도덕적인 변서아는 이번 기회에 제대로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자 어느새 몸도 많이 회복되고 목소리도 돌아왔다. 그날, 정가현이 유시환을 불러들였다. “아가씨, 무슨 일이십니까?” “연승훈은 어떻게 됐지?” “삼엄한 구치소에 잡혀들어갔는데 복역 기간은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조사서 과장 자리는 지키기 힘들겁니다. 금기 약품을 훔치고 그동안 저지른 만행이 한 두개가 아니니까요. 게다가 국정원 소속인 변 선생님까지......” 죽을 먹던 정가현의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유시환이 자신이 입을 탁 내리쳤다. 유한진이 요즘엔 변서준 말을 입 밖에 꺼내지도 말라고 했는데. 정가현이 다시금 평정심을 되찾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 쪽 가문은 어때?” “어차피 넷째 아들이라 대권을 잡긴 힘든데다 내부 모순으로 인해 꺼내줄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가문에서조차 손을 놨다, 꽤나 가엾은 처지가 됐군. 허나 변서준을 건드린건 연승훈이니 그만한 벌은 받아도 싸다. “오늘부터 내 보디가드 아니니까 이만 가 봐.” 그 말에 유시환이 식은땀을 흘리며 버벅거렸다. “절 쫓으시려는겁니까? 아직도 절 증오하시는군요......” “그런거 아니야. 이젠 위협이 될만한 것도 없으니까 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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