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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장

변서준이 잘 보이려는듯 빙긋 웃어보였다. 그 모습을 지그시 내려다보는 정가현이다. 오늘 밤엔 매를 불렀으니까 그냥은 못 넘어가지! 정가현이 손을 내밀었다. “벨트.” 변서준이 망설임 없이 곧바로 벨트를 풀어 순순히 건네주건 자각적으로 뒤돌아섰다. 벨트를 반으로 접어 높게 들곤 당장이라도 내려치려던 정가현의 눈에 아직도 빨갛게 부은 화상 자국이 보였다. 핏자국에 진물에, 하도 눈에 띄어서 보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 자신을 구하려다 생긴 상처인데 거길 내리친다는건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것과도 같겠지. 그 순간, 저주에라도 걸린양 손목이 굳어지며 어떻게 해도 도저히 내리쳐지지가 않았다. 한숨을 푹 쉰 정가현이 갑자기 욱해버렸다. 내가 지금 변서준을 마음 아파 하는건가? 기분 참 더럽네. 3년 내내 지옥같은 변씨 가문에서 관심 한번 못 받았었다. 이혼 뒤 변서준의 변화와 진심을 보아지도 못 했던것도 아니고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는것 역시 거짓말이지만! 그렇지만! 그 길을 또 한번 걷고 싶진 않다! 변서준에 대한 생각을 끊어내지 못하면 결국 상처 받을건 자신이니까! 벨트를 쥔 손을 부들부들 떨던 정가현이 결국 이를 꽉 악물고 손을 아래로 저었다.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상처 부위가 아닌 다른 쪽을 내리쳤고 순간 살구색의 피부에 빨간 벨트자국이 찍혔다. 변서준은 신음은 커녕 눈 한번, 미간 한번 찌푸리지 않은채 고통도 잊은 사람마냥 꼼짝 않고 있었고 정가현은 또다시 뻘건 화상 자국에 눈길을 옮겼다. 순간, 심장이 뒤틀리며 더는 내려칠수가 없었다. “옷 입고 꺼져!” 정가현이 발로 변서준의 어깨를 힘껏 차며 벨트를 던졌다. “꺼져, 피곤하니까 내일 다시 손 보게.” 이윽고 정가현이 변서준을 등진채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갔고 발에 밀린 변서준은 이번엔 살짝 비틀거리더니 이내 벨트를 매고 셔츠와 정장을 가지러 화장대로 향했다. 붕대가 풀려 옷을 더럽힐수 있으니 손에 쥐고만 있던 변서준이 옷도 갈아입지 않은채 등지고 누워있는 정가현을 쳐다봤다. “가현아, 코트는 벗고 자. 불편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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