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37장

서무승이 다급히 정가현을 불러왔다. 영상엔 평범한 사복을 입은 한 남자가 카메라를 등진채 천천히 오른쪽 엄지를 들어 아래로 향해 보인뒤 당당하게 경찰청을 빠져나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방자하면서도 극도의 도발을 일삼은 저 모습! 또다시 다른 각도의 영상을 바꿔봤지만 여전히 모자에 선글라스를 푹 눌러쓴채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남자는 줄곧 카메라를 등진 상태였고 그저 체구가 크다는것 밖엔 알아볼수가 없었다. 오만함 뿐만 아니라 경찰청 구조에 대해서도 잘 아는걸 보면 혹시 이 곳 어딘가에 스파이가 숨어있는걸까? 서무승은 울그락 불그락 거렸지만 정가현은 되려 웃어보였다. 어젯밤 바에서 마주친 남자와 꽤나 체형이 비슷했으니 말이다. 일부러 정가현을 비웃기라도 하는걸까. 이번에까지 들춰내서 호되게 참교육 시키지 않으면 정가현이 아니지! 정가현이 곧바로 경찰청 입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부검 결과엔 이젠 관심도 없었으니까, 유시호와 유시우가 뒤를 따랐다. 밖엔 유시언이 벌써 대기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병원에 있는 그 남자가 번뜩 떠오른 정가현이다. “시언 씨가 왜 여기 있어요? 변서준은 어때요?” “선생님은 괜찮습니다. 어젯밤 상처 소독을 마치셨으니 별 문제는 없으실겁니다. 안심하십시오, 거긴 시일 형님이 있으니까요. 시환이는 보고드릴 일이 있어 저택에서 기다린답니다.” 정가현이 대답도 없이 곧장 차에 올라탔다. 운전대를 잡은 유시언이 물었다. “저택으로 모실까요 병원으로 모실까요?” “병원이요.” 금방 대답하기 바쁘게 정가현이 다시 말을 바꿨다. “아니, 저택으로 가죠.” 병원엔 유시일이 있고 어젯밤 직접 상처 부위를 봤으니 딱히 심하진 않을테다. 게다가 할 말도 없는데 갔다간 변서준이 또 연기를 하며 불쌍한 척을 하겠지...... 저택 쪽으로 나아간지 몇분 채 되지도 않아 정가현이 또다시 말을 바꿨다. “아, 그냥 병원으로 가요.” 자신을 지키려다 다친 사람 얼굴 한번 안 보고 가는건 너무 매정할테니까. 한편 병원. 변서준은 힘없는 손으로 겨우 숟가락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