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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장

그 모습을 변서준이 급히 옷걸이에 걸린 트렌치 코트를 입혀주며 말했다. “환절기니까 집에서도 따뜻하게 입어. 넌 몸매가 예뻐서 한벌 더 껴입어도 문제 없으니까.” 정가현이 딱히 거절하지 않은채 고개를 들어 변서준을 올려다 봤다. 한껏 집중해 코트를 정리해주는 그의 준수한 얼굴은 어딘가 모르게 창백해 보였고 얇은 입술 역시 혈색이라곤 찾아볼수 없었다. “아프면 하루 쉬어, 억지로 안 가도 돼.” 옷깃을 정리해주던 변서준의 손이 멈칫하더니 1초간의 정적이 흐른 뒤에야 입을 열었다. “그래.” 이윽고 변서준은 정가현에게 의자를 빼주었고 자리를 잡은 정가현은 조용히 아침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절반도 채 못 먹었을때, 마당이 시끌벌적해지며 몇몇 보디가드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유시일과 유시언은 상처가 거의 아물어 오늘 금방 퇴원을 한 참이었고 새로 온 유시환 역시 얼굴에 남은 멍자국만 빼면 상태가 많이 좋아보였다. 정가현의 부름에 세 사람이 안으로 들어와 나란히 섰다. 다들 비슷비슷한 훤칠한 키에 쭉 뻗은 다리, 약간 까무잡잡한 유시환을 빼곤 꽤나 눈호강을 시켜주는 비주얼들이었다. 정가현이 죽을 마시며 만족스레 그들을 향해 웃어보였다. “흠 괜찮네요, 다들 모였으니까 이젠 북적북적하겠다.” 변서준은 묵묵히 곁에 서 보디가드들을 훑어보더니 유시환에게서 시선을 멈췄다. 그리고는 미간을 찌푸린채 물었다. “누구?” 유시환이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선생님, 전 아가씨의 새로운 보디가드 유시환입니다.” 그날 학만대교의 일이 어렴풋이 기억나며 어딘가 익숙한 남자의 모습에 변서준이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식사를 마친 정가현이 우아하게 종이로 입가를 닦으며 오늘 스케줄에 대해 얘기했다. “유시언, 유시환 씨는 나 따라 회사로 가고 나머지 세 사람은 저택 관리해요.” 보디가드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네, 사모님.” 변서준은 하루 동안의 휴식 시간을 얻었지만 결코 한가로이 쉬지 않은채 감기약을 먹고는 반나절 내내 집안일에 몰두했다. 그때, 어디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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