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07장

“네, 가요.” 하성훈과 함께 자리를 뜨려는 정가현을 연승훈이 불러세웠다. “가현아, 나도 같이 가줄까?” 정가현은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는 모양이다. “아니요, 사적인 일 때문에 부성까지 오셨을텐데 전 이만 가볼게요.” 금방 두 발자국 뗀 정가현은 자신의 어깨에 걸쳐져 있는 연승훈의 코트를 생각해내곤 반으로 접어 도로 연승훈에게 건네줬다. 연승훈이 코트를 건네받지 않고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교차 때문에 쌀쌀하니까 걸치고 있어.” 정가현이 다시 아랑곳하지 않고 부하에게 옷을 건네자 부하는 연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감히 받아쥘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결국 약간은 짜증이 난 정가현은 아예 코트를 입구 화단에 걸쳐둔 채 고개도 돌리지 않고 하성훈을 따라나섰다. 정가현이 사라진 방향에서 다시 화단에 아무렇게나 놓여진 코트에로 시선을 옮긴 연승훈의 미간에 짙은 주름이 잡혔다. 뭔가 떠오른 듯한 연승훈이 한층 더 서늘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사람 보내서 변서준 감시하게 해, 곁에 있던 부하도 만만하게 볼 놈은 아니니까 들키지 않게 조심하고. 변서준에 대해서도 조사해 봐.” “예 과장님, 걱정 마십시오.” 부하가 화단에 놓인 코트를 건네주려 하자 연승훈이 눈가에 힘을 주며 윽박질렀다. “때묻은 더러운걸 어디 다시 건네! 버려!” ...... 정가현이 유한진의 저택으로 갔을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남자는 앞서 모지영을 구했었던 개인 병실에 머물러 있었다. 상처를 입고 링거를 맞던 그는 정가현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곤 천천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2메터 정도 떨어진 의자에 자리 잡은 정가현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40명 중 유일한 생존자라니, 그날 내 질문에 답한 사람도 당신이 유일했는데. 가장 여리던 사람이 명줄은 제일 질기네요. 그래서 원하는게 뭡니까?” 골똘히 생각에 잠긴 그가 정가현을 바라보며 진심어린 말투로 말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놔줄거라 여긴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조직이 생각보다 더 악독하더군요. 몇번이고 아가씨가 절 구해준걸 압니다, 그러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