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장

임행정의 어머니 임신미가 천천히 계단을 내려올 때. 가현 일행은 이미 정원으로 들어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마당이 꽉 찼다. 입구의 경호원은 원래 막으려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세에 눌려 보잘것없고 무력해 보였고, 도저히 막아낼 수 없었다. 가현은 정원의 리클라이너를 마음대로 정원 한가운데에 나른하게 앉게 한다. 변서준은 임씨 뒤뜰에 있는 귤나무에서 작은 귤을 따다가 옆에 서서 조용히 벗겨 주었다. 임신미는 저택에서 나오자마자 이 상황을 보고 어리둥절해졌다. 하지만 오랫동안 임씨가문을 책임져 왔고 기본적 침착함과 소양이 뛰어났다. "여러분 이건......” 그녀는 말을 마치기도 않고 변서준의 손에 묻은 귤을 발견하고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아이고, 서준아! 이것 우리 임씨가문의 재산이다, 건드지면 안돼다!” "건드지면 안 돼?” 가현은 웃으며, 가느다란 손끝으로 변서준에 깐 귤을 받아 붉은 입술을 약간 벌리고 우아하게 한 잎을 맛보며 환하게 웃었다. "임씨가문에서 정성껏 키운 과일인데 답게 맛이 좋다.” 임신미는 귤을 통째로 다 먹은 것을 보고 마음속에 피가 뚝뚝 떨어졌다. 그건 그녀가 유럽 쪽에서 공수해오게 한 것인데, 가치가 높고, 과수가 장성한 것은 돈을 벌겠다는 뜻이니, 이 귤 하나만으로도 천 금의 가치인데, 변서준에도 여러 개를 땄어요! 그녀는 손바닥을 꽉 쥐고, 마음속의 화를 억누르며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대단한 여인이군요, 홀몸으로 이혼하고 이렇게 짧은 시간에 변씨가문을 지배할 수 있다니, 이 세상에 나 임신미가 마음에 들어할 여자는 많지 않는데 당신도 한 명으로 간주되며, 당신이 우리 임씨가문을 방문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려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가현은 눈도 뜨지 않고 변서준에 귤을 다 까기를 기다렸다가 또 하나를 먹고 나른하게 말했다. "임 여사님은 생각이 많으십니다, 저는 오늘 방문하려 온 것이 아니라, 임해정을 찾아와서 계산을 하려고 왔습니다.”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