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장

변서준은 코웃음치며 그를 힐끗 쳐다봤다. "고작 밖씨 가문이야. 성안시 사대 가문 중에서 세력이 가장 약해. 그리고 이번에 그 자식이 부성에 올 때, 경호원 몇 명 안 데리고 온 걸 보면 분명 몰래 왔을 거야. 너 이것도 해결 못한단 말이야?" 박정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생각했다. 보스가 나를 압박 착취하는 거야! 이렇게 어려운 일을 맡기다니! 무정하고 의리 없고! 일부러 일을 만들어내고! "응?" 위엄있는 목소리와 함께 변서준은 눈을 부릅뜨고 그를 쳐다봤다. 순간 겁에 질린 박정우는 헤헤 웃으며 말했다. "할 수 있어요! 제가 돌아가서 성주랑 몇이서 잘 상의해볼게요. 그런데 그때 보스의 협조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변서준은 그제야 표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래." 최근 반달 동안, 정가현은 그에 대해 믿음을 조금씩 가지기 시작했다. 유시호와 유시우에게도 그를 매일 지키도록 요구하지 않았기에 그는 그나마 기분이 좋았다. 3일 후. 오늘 밤은 박천일과 저녁 약속이 있는 정가현은 한 시간 일찍 퇴근하기로 했다. 책상 정리를 끝내고 출발하려던 순간 썬리버 별장에 있는 유시일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가씨, 변서준 씨가 다쳤어요. 허리 쪽에서 피가 계속 나고 있어요. 빨리 와서 보세요!" 정가현은 뭔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쳤으면 의사를 찾아야지. 내가 가서 무슨 소용이 있어?" "변서준 씨 말로는 이 상처는 임성시 산맥에서 아가씨를 찾다가 부상 입었던 상처래요. 오늘 집안일 할 때 부주의로 다쳤대요. 변서준 씨 지금 체질이 전에 비해 많이 약해요. 제가 지금 지혈해주고 있는데, 아가씨 돌아와서 보지 않으실 건가요?" 예전 허리의 상처? 그 상처는 큰 오빠의 부하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그래, 알았어." 유시일과 통화가 끝나고 그녀는 박천일의 휴대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