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장

"이거, 이거 뭐야?" 유시일이 대답했다. "이건 아가씨가 변문 저택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입니다. 세 분이 매일 하나씩 마셔야 해요." 변문동은 정가현이 무슨 꿍꿍이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앞으로 걸어가 그 액체의 냄새를 맡아보더니, 순간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 그는 서화 손에 들려있던 병을 다급히 원래 자리에 넣으며 물었다. "이게 다 미약이야?" 정가현은 손으로 턱을 괴고 환하게 웃었다. "다는 아니에요. 사람을 독사 시킬 수 있는 것 빼고는 설사약, 알러지약 등등 여러가지가 있어요. 서른 병 중에 다섯 병은 시럽이에요. 시럽을 선택할 확율이 로또 당첨보다는 훨씬 더 높죠?" "너, 너, 너......" 변문동 부부는 그녀의 말에 화들짝 놀라 한참 동안 아무 말도 못했다. 그들의 말을 알아듣고 겁에 질린 변고은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나 안 마실래요! 난 이런 거 안 마실 거예요......" 세 가족이 부둥켜 안고 벌벌 떨고 있었다. "너 어쩜 이렇게 독해! 우리가 예전에 친척이었던 걸 네가 무시한다고 해도 이건 나랑 상관 없는 일이야. 난......" 정가현은 궤변을 널어놓는 변문동의 말을 끊었다. "이 일은 당신이 잘 알고, 나도 잘 알아. 그리고 내가 이러는 건 이 일 때문 만은 아니야." 변문동은 의아해 하며 물었다. "내가 언제 또 너에게 잘못한 일 있어?" "예전에 당신이 이민주를 도와 어르신 앞에서 날 모함한 거 난 안 잊었는데，당신도 잊지 않았겠지? 그리고 당신이 변서준 따귀 때린 거에 이번의 미약까지 합쳐서 세 가지 죄를 합쳐서 처벌하는 거야. 당신은 억울해 할 필요 전혀 없어." 옆에 서있던 변서준은 예리하게 그녀의 두 번째 말을 듣고 마음속이 순간 달콤해졌다. 그녀는 변문동이 그를 때렸던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