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장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그는 문을 열어 보았다. 서재 테이블의 컴퓨터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정가현?" 변서준은 안색을 확 변하고 들어가서 살펴보더니 거친 숨소리는...... 책상 밑에서 들려왔다. 그는 테이블보를 벌컥 걷어 올려 보더니, 정가현은 좁은 공간에 몸을 움츠린 채 얼굴은 비정상적으로 빨갛게 올라왔다. 그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그녀의 목덜미를 살며시 닿아 보았다. 그녀의 몸은 말도 안 될 정도로 뜨거웠다. 이 상태는…...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는 반쯤 마셨고 트레이에 놓여 있던 시럽봉투가 이미 찢어진 채 있었다. 몇 시간 전 변씨 본가로 찾아가 이민주를 보러 갔을 때, 그녀의 이상함을 떠올리며 순간적으로 무슨 일인지 알았다. "빌어먹을!" 그는 정가현을 테이블 밑에서 안고 나왔다. 차가운 몸이 자기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정말로 좋았다. 정가현은 약에 이끌려 처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남자의 목을 꽉 껴안고, 남성 호르몬 냄새가 그녀를 범죄로 이끌었다. 변서준은 그녀를 안고 침실로 돌아왔다. 품속의 그녀가 마구 몸부림치는 것을 느꼈고, 혹여나 그녀를 아프게 할까 봐 그는 살살 다뤘다. "정가현, 조금만 참아, 곧 괜찮아질 거야.” 익숙한 목소리에 정가현은 애써 정신을 차리고 눈을 들어 쳐다보았다. 변서준이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그녀는 분노로 가득 차, 마음속의 욕망을 억누르고 손을 들고 누군가의 뺨을 한 대 내리쳤다. 그녀는 약에 취하여 심하게 때리지 않았지만, 욕실로 가려던 변서준은 미처 막지 못하였다. 정가현은 몸부림치다가 그의 손에서 미끄러졌지만, 그녀의 손은 여전히 그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갑자기 중력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다. 정가현의 머리가 침대 모서리에 부딪힐 것 같아서 변서준 아무런 생각 없이 그녀의 목을 껴안고, 품 안으로 끌어당겼고 자기의 등이 먼저 땅에 닿게 하였다. "어, 스......” 등이 침대 모서리에 세게 부딪혔고, 부어올랐던 상처는 아직 낫지 않았다. 너무나도 아파서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