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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장

그들이 뭘 하러 왔어? 변서준은 그 자리에 굳은 채 어두운 표정으로 정가현의 뒤에 있는 두 남자를 바라보았다. 박천일도 그와 비슷한 표정을 지니고, 상대방을 적대시하는 원망스러운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유한진도 마찬가지로 못마땅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세 남자의 시선은 이미 공중에서 180번도 더한 격렬한 전투를 치른 것 같았는데 전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격렬한 충돌 분위기를 느낀 정가현은 어이가없었다. 이 남자들 꼭 이렇게 유치하게 굴어야 하나? 만약에 눈빛으로 살인을 할 수 있다면 그들은 벌써 몇백 번이나 상대방을 죽였을 것이다. 그녀는 한숨을 내뱉으며 잠시 생각하더니 변서준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네가 요리 안해도 돼. 여기에는 네가 별로 도울 일은 없고, 최근 정원에 나뭇잎이 엄청나게 떨어졌던데 가서 쓸어줘.” 정원가서 낙엽 쓸라고? 그녀를 혼자 두고 이 두 남자랑 밥먹고 이야기 나누게 한다고? 유한진은 그렇다 치고, 박천일은 무슨 자격으로? 변서준은 어두운 표정을 하고 꿈쩍 하지 않았다. 정가현은 술장에서 좋은 와인 한병을 가져왔는데 뒤돌아보니 변서준은 아직도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자, 재촉했다. “빨리 가. 움직일 수 없으면 유시빈 불러서 내보낼거니까.” 안 가면 안 된다는 것이네. 변서준은 어둔운 표정으로 문 닫을 때 일부러 큰소리를 내며 불만을 터뜨렸다. 유한진은 그를 가리키며 자신의 동생을 향해 규탄하였다. “그놈 좀 봐, 성질이 너무 더러워. 주인보다 더 사나우니 맞아야 해.” 정가현은 입을 오므리고 웃었다. “그 사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조만간 고분고분하게 만들 거야.” 이 말을 들은 유한진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으나 박천일은 그다지 기뻐하지 않았다. “가현아, 그 사람의 본성에 자만심이 있어. 사나운 짐승조차도 다쳤을 때 약해지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반드시 물게 되어있어. 이번에 너를 다치게 하는 것이 미리 계획한 것으로 생각 들지 않아? 네가 그때 가서 제대로 길들이지 않으면 오히려 네가 상처 입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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