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장
남자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으며, 고개를 약간 숙인 채 검은 피부를 드러냈다. 작업복은 먼지로 뒤덮여 있으며 한눈에 보도 오랫동안 현장 일 해온 노동자로 보인다.
정가현은 시선을 아래로 조금 이동하여 그의 먼지 하나 없는 신발을 보니 알아차렸다.
"길을 안내해 주시겠어요?"
"이쪽으로 오세요."
남자가 손을 내밀었고 오른손 손아귀에는 두꺼운 굳은살이 있었다.
정가현은 한 번 힐긋 보고 시선을 돌려, 남자 뒤를 따라갔다.
그 남자는 그녀를 데리고 호젓한 오솔길만 찾아서 걸어갔다. 바로 앞에 한채 붕괴 위험 건물이 있다.
"길이 틀린 것 같아요?"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길을 안내하던 그 남자는 발걸음을 잠깐 멈추었다가 곧 다시 진정을 회복했다.
"이 반장님께서 사장님이 배고프실까 봐 저녁밥을 주문했어요. 그래서 이 가까운 길로 가는 것입니다."
정가현은 입술을 오므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단지 그를 쳐다보았다. 그의 맑고 차가운 눈은 마치 인간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것 같았다.
남자는 그녀의 눈빛에 멍해져 급히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감히 쳐다보지 못했다.
"갑시다."
원래 그녀는 잠시 멈춰서 남자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려고 살짝 떠보았다. 그렇지만 남자는 분명히 여기서 그녀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손을 대지 않았다.
아마도 더 큰 서프라이즈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붕괴 위험 건물에 점점 가까워졌을 때 부러진 기둥 뒤에서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튀어나와 그녀를 향해 덮쳐왔다.
정가현은 이미 예상하고 있어서 얼른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옆으로 몸을 돌려 치명적인 일격을 피해서 겨우 똑바로 섰는데, 머리 위에서 갑작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위에서 단단한 돌판이 그녀의 머리를 향해 내리쳐왔다. 생각할 틈도 없이 그녀는 몸을 날려 몇 바퀴 공중회전을 하고 나서, 옆의 안전한 잔디밭에 무사히 착지했다.
"쾅" 돌판이 땅에 떨어져 마치 안개를 낀 듯 두꺼운 먼지를 일으켰다. 먼지가 점점 가라앉자 10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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