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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장

"연진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야?” 모진덕은 TV를 끄고 물었다. "유한진이 수술하실 의사 선생님을 모셔서 연진이에게 수술시킨다고 데리고 갔어요. 그런데 수술 중에 문제가 생겨서 연진이 연진이가 엉엉...” 인은미는 죽는 듯이 울었다, 그녀는 슬픔에 빠져 애절하게 울고 또 울었다.... "나는 유한진 집에 쫓아가서 따지려고 했는데 그는 이미 죽은 내 딸을 돌려주지도 않고, 나를 쫓아냈어요!” 그녀는 가슴을 붙잡고 흐느꼈다. 모진덕은 급히 물 한 잔을 따라주고, 그녀를 부축해 앉히고, 등을 토닥이며 진정시켰다. "그럼 어떻게 하지? 유한진은 우리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딸의 부음을 들은 모진덕도 눈시울을 붉혔다. 상대가 유한진이라서 어찌할 방법이 없다.... 한쪽는 딸의 죽음, 다른 한쪽은 연예계에서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유한진이다. 그는 S시의 갑부 유씨가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으니 아무리 딸의 죽음을 애통해하더라도 유한진이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어도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 그는 중간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옆에 앉아 있던 모지영의 얼굴에는 한치의 꾸밈없이 고소하다고 쓰여있다. 슬픔에서 벗어나자, 인은미는 그녀가 옆에서 빙그레 웃는 것을 보고 더욱 화가 치밀어 그녀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쌍년, 바로 네년이 내 딸을 잡아먹은 거야! 네가 재수 없는 놈이 아니었으면 연진이가 애초에 교통사고를 당했을 리가 없어! 이제는 또 자식을 먼저 하늘로 보내게 한다니!” 모지영은 흥하고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 웃으며 말했다. "제가 그녀를 취하게 해서 차 사고 나게 한 것도 아니고, 유한진에게 보내 수술시키라고 강요한 것도 아닌데, 그녀의 죽음은 저랑 무슨 상관이에요? 중상모략하는 그런 소리 작작 하세요, 더 이상 비방하지 마세요.” 그녀는 불쾌하게 눈을 부라리면 손에 있는 크리스털 컵을 탁자 위에 세게 놓았다. "바로 네 쌍년의 짓이야. 아니면 네가 어떻게 어젯밤에 연진이가 죽었다는 것을 미리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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