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장
"뭐?!”
인은미는 하인의 말을 듣고 정가현을 밀어젖히고 방으로 뛰어들려고 했다.
"연진이 어떻게 됐다고? 빨리 들어가서 확인해 보게 해줘!”
정가현은 재빨리 그녀를 잡아당겨 수술실에 뛰어들려고 하는 것을 막았다.
"사모님이 지금 들어가면 아무 도움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수술에 방해만 되니, 그것이야말로 그녀를 해치는 것입니다! 설마 정말로 딸을 영원히 잃고 싶은 겁니까?”
그녀의 날카로운 말투와 눈빛에 인은미는 겁을 먹었다.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힘껏 발버둥을 쳐서 그녀의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하였으나, 주짓수를 배운 정가현한테서 벗어나지 못해서 화밖에 나지 않았다.
"겁주지 마! 네가 내 딸을 데려갔으며, 심지에 지금 보지도 못하게 해? 만약 내 딸이 무슨 문제라도 생긴다면, 나는 너희들과 끝장을 볼 거야! 나는 오늘 반드시 내 딸 얼굴을 봬야 해!”
그는 젓 먹는 힘을 다해 정가현의 손가락을 비틀었지만,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놔! 들어가게 해 줘!"
"네 좋아요, 들어가세요! 들어가셔서 수술을 중단시켜 모연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모두 네 탓이야.”
정가현은 손을 홱 놓고 양팔을 가슴에 두른 채 그녀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한두 걸음 비틀거리다가 겨우 똑바로 서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두 눈을 부릅뜨고 정가현을 노려보았다.
"너 감히! 감히 나의 허락 없이 제멋대로 연진이한테 수술을 진행해?!”
"맞아요, 하지만 그 안에서 수술하고 있는 분이 바로 유석열 선생님입니다. 그분은 석사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국제적으로도 수많은 상을 받았고 의학계의 엘리트이자 메스계의 제1인자입니다. 무릇 그분이 하신 수술은 실패한 적은 하나도 없어요. 사모님도 그분의 이름을 들어본 적 있을 거라 믿습니다. 지금 사모님이 뛰어 들어가서 선생님의 수술을 방해한다면 정말로 연진이를 해치는 것입니다.”
벌써 문 쪽으로 걸어가서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은 인은미는 잠시 머뭇거렸다.
예전부터 그녀와 모진덕은 유석열 의사 선생님에게 연진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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