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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장

“이 새끼가!” 변서준은 윤태진의 멱살을 잡고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어디서 뛰어내렸어? 어디로 떨어진 거야?” 주먹에 맞은 윤태진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는 입가의 피를 닦으며 가볍게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변서준은 다시 배를 걷어찼다. 윤태진은 바닥에서 뒹굴다 한참이 지나서야 배를 껴안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저를 죽여도 가현 씨의 행방을 알려 드릴 수 없습니다.” “사람 찾으면 각오해.” 말을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윤태진의 아파트에서 떠났다. 떠나기 전에 윤태진을 침실에 가두고 경호원한테 지키라고 했다. 변서준은 아파트에서 나오자마자 전화 걸었다. “철수야, 정가현이 어제 어느 비행기를 탔는지 알아봐. 그리고 지금쯤 어디 있는지도. 빨리.” 그는 차에 앉아 조급한 표정으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여덟 대째 피웠을 때, 드디어 전화벨이 울리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받았다. “알아냈습니다. 어제 가현 씨가 오른 비행기는 임성시 부근의 산을 지났습니다. 아마 그곳에 낙하한 것 같습니다. 어때요? 이번에는 빠르죠?” 전화 반대편의 철수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쯧쯧, 윤태진은 겁도 없네요. 하지만 그 산은 매우 커요. 정말 비행기에서 뛰어 내린 거라면 살아 있을 리가 없어요. 형, 정말 찾을 거예요?” 변서준은 눈썹을 찌푸리고 그의 검은 눈동자는 자기도 모르게 세차게 떨렸다. “시체를 보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아.”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은 다음, 서둘러 그 산으로 향했다. ... 박세율의 원래 계획은 아침 일찍 유한진의 별장으로 가서 수색하는 거였지만, 유한진이 줄곧 집에 있는 탓에 오후가 되어서야 기회 생겼다. 박세율은 유한진의 일정을 체크한 후, 엔젤로 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경호원 몇 명과 함께 부랴부랴 그의 별장으로 향했다. “너희들 딱 기다려, 정가현이든 모연진이든 모두 끄집어내고 말 거야!” 그녀는 벤틀리의 뒷좌석에 앉아 이를 갈았다. 벤틀리는 별장 대문 앞에서 멈췄다. 박세율이 차에서 내리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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