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장
몇 시간의 응급 치료를 거쳐, 주효정의 상황은 안정되었다.
그녀의 몸에는 비록 상처가 많았지만, 치명상은 없었고, 약물의 과다 투입 때문에 아직 혼수 상태에서 깨나지 못했지만, 병원에서 며칠 정도 요양하면 바로 나을 수 있었다.
정가현은 주효정의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백지장처럼 하얀 얼굴을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어떻게 할 거야? 복수하려면 계획이 있어야지.”
유한진은 정가현의 옆에 서서 옆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원래는 신경쓰지 않으려 했지만, 그 사람들은 끊임 없이 내 인내심을 건드리고 있어. 감히 내 가장 친한 친구를 건드려? 이번 일을 계기로 날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겠어.”
정가현이 정말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유한진은 말리려 하지 않았다.
“상대를 일격에 제압하려면 급소를 찔러야 해. 그렇다면 이번에는 그 여자의 오늘이 있게 만들어준 모씨 가문부터 시작해야겠어.”
“모씨 가문?”
유한진은 턱을 만지작거렸다.
“일리 있는 말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거야.”
“난 박씨 가문에서 시작할 뿐이야. 무고한 사람한테 피해 주지 않아.”
정가현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유혹적이고도 위험한 미소였다.
유한진은 호기심이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상처 치료 중인 모지영 외에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모지영의 언니 모연진도 이 병원에 있을 거야.”
정가현은 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유한진은 그녀의 환한 미소를 보며 뭔가를 깨달았다.
...
30분 후.
정가현은 몇몇 경호원와 함께 4층에 있는 모연진의 병실 문 앞에 나타났다.
모씨 가문의 경호원은 그들을 제지했고, 양측은 싸움이 일어났다.
그 소리에 휴게실에서 휴식하고 있던 인은미는 깜짝 놀라 바로 뛰쳐나와 병실 안으로 들어가려는 정가현을 잡았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연진이는 이미 식물인간이 됐어. 아직도 모자라서 또 무슨 짓 하려는 거야?”
“사모님, 긴장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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